골다공증의 가장 효과적 치료는 예방




지난 2월 눈길에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다는 김성철(70)씨. 등 부위에 통증이 있었지만 단순히 넘어진 것으로만 생각해 특별하게 치료는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지내길 몇 달. 점점 등이 굽고 옆구리가 결려 병원에 내원을 했는데… X-ray 와 MRI 검사를 시행해보니 등뼈에 압박골절이 있었고, 그로 인해 등이 굽었던 것으로 진단 되었다. 엉덩방아를 찧은 것 뿐인데, 김씨의 경우 평소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 넘어졌기 때문에 등뼈에 골절이 생기고, 압박이 진행되어 등이 굽어진 것이었다.

골다공증은 골형성의 감소 및 골흡수의 증가로 골양의 전반적인 감소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증상은 등이나 허리의 통증과 잦은 피로감을 보이고 가벼운 외상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난다. 척추의 압박골절, 대퇴골 경부 골절, 손목뼈 골절이 흔하며 특히 여성의 폐경기 후에는 척추의 압박골절이 잘 생긴다. 골절로 인하여 등이 굽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키도 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골다공증은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생길 수 있는데, 그중 호르몬의 영향이 가장 크다. 뼈는 20세 전후까지 성장을 지속하며 그 이후에는 리모델링(골흡수와 골형성)에 의해 매일 새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리모델링에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관여하는데, 폐경후에는 이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뼈가 약해진다. 그 외에도 칼슘섭취가 부족하거나 운동이 부족한 경우, 작고 마른 체격인 경우, 흡연이나 과다한 음주에 의해서도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의 진단은 골절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 단순 방사선 촬영만으로는 힘든 경우가 많다. 뼈에 함유된 무기질이 30∼40% 이상 소실되어야만 방사선 소견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최근에는 광전자 골밀도 측정, 이중에너지 방사선 골밀도 측정, 컴퓨터를 이용한 골밀도 측정방법 등을 이용하여 골다공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골다공증의 치료제는 크게 골흡수 억제제와 골형성 촉진제로 나뉘어지며, 골흡수 억제제로는 에스트로겐, 칼시토닌, 비스포스포네이트, 비타민 D 등이 있고, 골형성 촉진제로는 안드로겐, 부갑상선 호르몬 등을 들수 있다. 하지만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의 압박골절시에는 초기의 침상 안정후 보조기 착용으로 압박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며, 3주이상 보존적 치료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압박이 많이 진행되거나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경피적 풍선 척추성형술 등의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골다공증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예방이다. 골다공증 질환은 평상시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고령의 노인이 골다공증으로 작은 충격에 뼈가 부러졌다면 잘 치료가 되지 않을뿐더러 2차적 내과질환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골다공증은 치료제 이전에 예방차원에서 규칙적인 운동과 고른 영양섭취로 뼈를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뼈의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는 칼슘, 비타민D이며 성인의 1일 권장 칼슘섭취량은 1000∼1200 mg 이다.

손준석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부원장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