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인터넷 정보 "믿지마"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인터넷 공간에서 제공하는 B형 간염에 대한 정보의 상당수가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북의대 소아과학교실 최병호 교수는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만성 B형 간염 상담: 국내 인터넷 상의 흔한 오류를 중심으로’를 통해 인터넷 공간의 동우회와 카페 등에서 잘못된 정보를 생산·유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터페론과 뉴클레오시드 아날로그제의 등장 이후 만성 B형 간염의 치료 성적이 획기적으로 좋아지고 있음에도 일부 웹사이트에서 ‘현대의학이 만성간염을 치유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자연의학과 식이요법을 권하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발표에서는 ‘소아는 대부분 보균자이므로 관리가 필요 없다’는 속설에 대해 소아청소년기에 정기적인 관리를 소홀히하면 자신도 모르게 활동성 간염을 앓고 지나갈 수 있으므로 최소 6개월마다 ALT치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만성 간염을 가진 소아의 간조직 소견은 염증과 섬유화 정도가 경증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경변이나 간세포암 등 심한 경우가 있어 ‘소아의 만성 간염은 활동성이라도 간 손상이 거의 없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간경변이나 간세포암으로 진전한 성인의 만성 B형간염 상당수가 소아기에 감염된 것을 주목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꾸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면역강화 요법을 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정보 또한 “현재까지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면역 강화제가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완전히 증명된 경우가 없다”며 “간세포 파괴를 촉진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밖에도 만성 간염은 산모의 혈액을 통해 태아에게 전파되기 때문에 아이에게 출생 후 예방접종을 하면 모유 수유로 인해 감염되지 않는다며 예방접종을 해도 항체가 생기지 않으면 감염도 잘되지 않는 체질인 것은 아니고 항체가 생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HBV에 노출될 경우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방어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최 교수는 “소아의 만성 B형 간염은 효과적인 약제 개발로 조기에 진단해 치료할 경우 완치에 가까운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며 “함부로 자기 진단이나 일부 왜곡된 인터넷 정보에 현혹되지 않고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관리와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