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카운트다운… ‘피부질환’ 주의보!
고온다습 접촉성피부염 땀띠등 발생↑…위생관리-조기치료 중요
[쿠키 건강]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예년과 비슷한 6월 하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장마철의 평균 습도는 80∼90%로 이는 사람이 가장 쾌적하게 여기는 습도인 30∼40%보다 약 2배에 달한다.
장마철은 산성비와 고온 다습한 환경 때문에 각종 세균에 의한 피부 트러블이 가장 빈번해지는 시기다. 특히 세균으로 인한 질환들은 가정 내에서 발생되는 경우가 흔하고, 전염성인 경우도 많아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장마철은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박테리아 및 곰팡이 균이 기승을 부리며 각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시기”라며 “이러한 곰팡이성 질환은 사소하게 여겨 방치했다가는 어느 순간 온 몸으로 퍼지는 만큼 철저한 위생 관리와 함께 질환이 발생하면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른, ‘접촉성피부염’‘완선’ 주의=수해 등으로 인해 빗물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됐을 때 가장 유의해야 할 피부질환이 바로 ‘접촉성 피부염’이다. 빗물에 녹아있는 세균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에 직접 닿아 피부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질환은 피부가 따갑고 가려우며 반점이 생기고 부풀어 오른다. 상처 부위에 닿으면 염증을 발생시키는 상처 감염증세도 일으킨다.
장마철은 또 특정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인 경우 ‘알레르기성 접촉성피부염’이 재발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목걸이나 시계의 줄이 닿는 부위, 벨트와 버클이 닿는 배꼽 부위가 가렵고 심하면 진물까지 난다.
이런 증상은 금속알레르기 성분이 땀이나 습기에 녹아 나와 피부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탓이다. 따라서 이러한 접촉성피부염을 예방하려면 피부를 건조하게 유지시켜 주고, 원인 물질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 맘 때 남성에게 주로 생기는 ‘완선’이란 질환도 있다. 이는 주로 넙적 다리나 엉덩이, 가랑이 사이에 발생되는 피부 곰팡이증으로, 2차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사타구니의 높은 온도와 눅눅한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서식하기에 좋아지고, 여기에 몸에 꼭 끼는 내의를 입어 피부에 계속적인 자극을 주게 돼 생기는 질환이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에 잘 생기고 심하며, 붉은 반점이 사타구니와 항문 주변에 생겨 번져 나가며 매우 가렵다.
남성들에게 많이 생기는 이유는 음낭이 항상 축축하고 습하기 때문이다. 오래 앉아 있는 남학생이나 직장 남성에게 더 흔하며, 비만할 경우 더욱 잘 발생된다. 요즘은 몸에 꼭 끼는 바지나 팬티스타킹, 코르셋을 입는 여성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통풍이 잘 안돼 곰팡이를 잘 자라게 하기 때문이다.
완선은 초기에 항진균제가 포함된 연고를 바르거나 먹는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적절한 약을 사용해 증상이 호전됐다 하더라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쉽게 재발한다. 때문에 한달 이상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항진균제 연고를 꾸준히 발라야 한다. 또 대부분 발 무좀과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같이 치료해야 재발을 막는다.
완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부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 가능하면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므로 통풍이 잘되는 속옷을 입도록 한다. 씻고 난 후에는 피부에 물기를 꼼꼼히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 ‘농가진’ ‘땀띠’등 주의=세균 중에서도 황색포도구균에 의한 감염으로 인한‘농가진’은 장마철 어린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 질환이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있을 때 잘 생기고, 코를 심하게 풀어 헐어 있거나 벌레에 물려 상처가 난 자리 등에 쉽게 발생한다.
이 질환에 걸리면 피부 여기저기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물집이 생긴다. 물집 속에는 노란 고름이 잡히며 부스럼도 생긴다. 처음 물집이 잡혔을 때 긁지 못하게 해야 전염을 막을 수 있고, 의사 처방에 따라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평소 손을 잘 씻기고 생활환경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땀띠’도 어린이들에게 주로 생긴다. 땀띠는 땀구멍이 막혀 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생기는 염증인데, 습한 장마철에는 더욱 증상이 심해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를 건조하게 해줘야 한다. 따뜻한 물에 자극이 적은 비누를 사용해 10분 전후의 목욕을 시킨 뒤에는 물기를 깨끗이 제거하고 살이 겹치는 부분에 파우더를 발라주면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땀띠가 생겼다면 오히려 땀구멍을 더 막아버려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잠을 잘 때 땀을 많이 흘리는 부위인 목 뒤나 머리 등에 생기기 쉬워 베개에 수건을 깔아두고 축축해지기 이전에 자주 갈아주는 게 좋다.
◇산성비에 노출된 두피 ‘비듬 균’ 주의=여름철에는 매일 생성된 피지와 땀 등으로 두피와 피부가 노폐물로 오염돼 있다. 특히 후텁지근한 장마철에는 머리의 모공이 넓어지면서 기름기와 각질이 많아지고, 비듬 균인 말라세시아 등의 세균도 보다 쉽게 성장하고 번식한다.
장마철 산성비는 모발이 자라는 모낭 입구를 막아 피지 배출을 어렵게 해 비듬을 유발하는데 심하면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비에 노출된 피부와 두피는 그 즉시 씻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데 바로 씻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타월로라도 빗물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을 때도 손끝으로 두피 구석구석을 마사지 하듯 샴푸한 후 반드시 드라이어로 말려주어야 박테리아균과 비듬균의 증식을 막을 수 있다.
너무 뜨거운 물은 두피와 모발을 건조하게 하고 차가운 물은 기름기나 미세먼지를 깨끗이 씻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도록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장마철 위생 관리법>
1. 한번씩 낮은 온도로 난방기를 틀어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고, 장롱과 신발장에는 제습제를 넣어 옷과 신발에 습기가 베는 것을 막아주도록 한다.
2. 물기가 많고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욕실과 주방, 싱크대 등은 소독이 되는 소다나 왁스를 물에 풀어 수시로 청소한다.
3. 눅눅한 침구와 방석, 쿠션 등은 잠시라도 해가 나는 날에 4∼5시간 정도 말려준다.
4.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관엽식물은 실내 습도를 높이는 작용도 하므로 장마가 지날 때까지 베란다로 내놓는다.
5. 속옷과 겉옷은 땀 흡수와 통풍이 잘 되는 옷으로 입고, 손은 자주 씻고 샤워는 매일 하도록 한다.
[국민일보-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