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급식 절반 “수입쇠고기 사용”
참교육학부모회 조사
위탁업체 운영 많은 탓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더라도 대부분의 학교들은 학교 급식에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는 최근 통합민주당 안민석 의원실과 함께 서울·경기·인천지역 3668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한 818개 학교 중 97%인 791곳이 ‘미국산 쇠고기를 급식 재료로 쓰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지금까지 학교 급식에 수입 쇠고기를 사용한 적이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기·인천지역 학교의 90%이상이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서울은 수입 쇠고기를 사용하는 학교가 4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학교들의 수입 쇠고기 사용 비율이 높은 것은 경기·인천지역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들이 급식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데 견줘 서울은 위탁급식 비율이 50%가 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참교육 학부모회 전은자 자치위원장은 “영리를 목적으로 한 위탁급식업체들은 되도록 값싼 재료를 사용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자연히 값싼 미국산 쇠고기를 급식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국의 관리감독이 더욱 철저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학교 급식에 대한 전반적인 사안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함에도 조사에 응한 학교 가운데 학운위에서 미국산 쇠고기 사용 문제를 논의한 곳은 40.6%에 지나지 않았다”며 “학운위가 직접 학교 급식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단위학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민영 기자 minyoung@hani.co.kr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