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억제 식품사전-녹차
위암 원인 파일로리균 사멸 효과
녹차에는 우리 몸에 유익한 성분이 가득 들어있다. 그 성분 중에 특히 암과 관련된 연구가 활기를 띠고 있는데, 많은 역학조사와 동물실험이 진행됐고, 더 나아가 일부에서는 임상실험도 실시하고 있는 단계이다. 최근에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위암 발병의 큰 요인으로 알려진 파일로리균에 대한 녹차 성분의 작용이다.
카테킨류 발암억제 작용
차를 마실 때 나는 떫은맛의 원인은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류 성분 때문이다. 차의 종류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녹차에는 카테킨류가 10퍼센트 정도 함유돼 있다.
최근 들어 이 카테킨류(녹차 카테킨)에 다양한 효용성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녹차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이 녹차의 카테킨에 의한 발암 억제작용이다. 녹차 속 주요 카테킨류로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EGCg, 가장 높은 활성을 갖고 있음), 에피갈로카테킨, 에피카테킨갈레이트, 에피카테킨의 4종류가 밝혀졌다.
한편,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녹차 카테킨의 ‘항파일로리균 작용’이란 것이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염이나 위궤양, 나아가서는 위암의 주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시즈오카 현 세이부 하마마쓰의료센터 내시경과의 야마다 마사미 과장 등이 중심이 되고 하라 부사장도 참가한 프로젝트에서는, 녹차 카테킨의 항파일로리균 작용을 조사하는 실험을 했다.
우선 파일로리균을 샬레에서 배양한 다음 카테킨을 첨가하니, 균이 사멸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파일로리균에 감염시킨 모래쥐에게 차 카테킨을 투여하자 위 점막의 장해가 억제됐다.
하라 부사장은 “현재 실시되고 있는 항생물질에 의한 파일로리균 소거요법에서는 내성균의 출현이 문제가 된다. 하지만 녹차 카테킨은 내성균이나 부작용 걱정이 없기 때문에 위궤양 대책이나 위암 예방법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차 카테킨은 암 억제효과 외에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작용, 장내 세균의 균형을 조절하는 작용, 다이어트 효과(당분의 분해흡수 저해 및 지방질의 흡수를 억제하는 작용) 등이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녹차, 하루 5~6잔 적당
앞의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의 투여량을 참고하여 건강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녹차의 적정량을 제시한다면, 약간 진한 녹차인 경우는 하루 5~6잔이 된다.
식후에 1~2잔 마시는 것 외에 목이 마를 때 수시로 마시는 것도 좋다. 녹차 카테킨의 섭취를 위해서라면 꼭 좋은 차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카테킨류는 뜨거운 물에 잘 우러나기 때문에, 약간 미지근한 물에 우려 먹는 품질이 좋은 차보다는 뜨거운 물에 우려 먹는 엽차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차가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
<철분제 차로 마셔도 괜찮아>
빈혈치료에 이용되는 철분제는 차로 마셔서는 안 된다고 흔히 알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하라 부사장은 “철분제에는 일반 식품과는 자릿수부터가 다른 다량의 철분이 함유돼 있다.
그중의 어느 정도는 카테킨과 결합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아주 적은 양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일부러 차로 마실 필요는 없지만, 혹시 철분제를 차로 마시더라도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용어 해설>
■ 카테킨과 폴리페놀
최근 와인이나 홍차, 코코아 등에 함유된 폴리페놀의 건강효과가 주목을 끌고 있는데, 녹차의 카테킨 또한 폴리페놀의 일종이다.
녹차의 폴리페놀은 대부분이 카테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떫은맛 성분인 식물성 탄닌도 폴리페놀과 거의 같은 의미를 지닌다.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위 점막에 기생하는 나선형 모양의 균. 우리나라 성인의 70퍼센트 정도가 보균자로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염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제공=도서출판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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