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먹을거리' 식품첨가물 수두룩…이젠 뭘 먹이나
[건강 식탁 프로젝트①]식품전문가 안병수,
'피할 수 없으면, 바로 알고 줄여라'
40여일째 지속되고 있는 미국 쇠고기 수입 중단 촉구 촛불 시위의 목적은 바로 '우리 아이들의 식탁'을 지키기 위함이다. 광우병 쇠고기는 아직 그 부작용이 검증되지 않아 위험하지만, 이미 생활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식품첨가물'들의 유해성은 오래전부터 밝혀지고 있다. 그 유해성 논란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건강 식탁 전도사'로 활동 중인 식품 전문가 안병수 후델식품건강연구소장은 SBS<이재룡정은아의 좋은아침> 10일 방송분에서 식품첨가물로 가공식품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시연하며 '안전성'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우리 식탁의 현주소를 알렸다.
16년간 제과회사에 근무하며 과자를 입에 달고 살았다는 안 소장은 "신제품 개발 때문에 과자를 많이 먹다보니 건강에 이상이 왔다"며 "식생활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한 사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 때 "아이들에게 과자를 먹이느니, 담배를 피우게 하라"는 섬뜩한 경고로 식품첨가물의 위험성을 알리기도 했다.
식품 전문가들이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1인당 식품첨가물 섭취량은 한 해 약 4kg, 평생 320kg을 섭취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는 호흡기나 신장의 작용으로 60-80%를 자연배출하지만 나머지는 고스란히 몸에 축적된다. 문제는 아이들이다.
가공식품으로 아이들에게 잘못된 식습관을 길들였을 경우, 건강한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아이들이 자주 먹는 유우, 청량음료, 주스, 과자, 햄 등 많은 음식에 식품첨가물이 다량 함유돼있다. 어른들조차 오렌지 성분이 전혀 없는 오렌지 주스, 우유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크리머 등 가공식품의 겉모습에 현혹돼 건강을 해치기 일쑤다.
식품업자들이 천연 원재료 사용이 중요한 것을 알면서도 식품첨가물을 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안 소장은 이에 대해 "(원재료)가격이 비싸고, 제조과정에서 재료가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직접 재배한 자연식품을 사먹지 않는 이상, 식품첨가물은 피하기 힘들다. 임종한 인하대산업의학과 교수는 "현재 사용되는 식품첨가물만 600여종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식품첨가물이 유해성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미 임상 사례를 통해 밝혀진 부작용만 고려해도 가공식품의 위험성은 가늠하기 충분하다. 임종한 교수는 임상 사례에 근거해 몇가지 식품첨가물의 부작용을 경고했다.
아황산 나트륨은 표백제, 보존제, 화학조미료 등으로 쓰이는데 이는 아토피피부염이나, 천식, 알레르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케이크 등에 많이 사용되는 황색5호 색소는 위장장애 등을 일으킨다.
황색 4호 색소는 비만, 충치, 일부 암 유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과자, 빙과류, 음료 등 널리 쓰이고 있는 '타르계 색소'는 석탄 추출물이다. 원래 옷감 염색용이지만 천연 색소에 비해 단가가 낮아 보편화 돼있다.
식품에는 이러한 첨가물들이 한 가지 이상 들어간다. 임 교수는 "식품 속에는 보통 2-3가지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독성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또다른 부작용을 경고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합성 향료, 화학 조미료, 보존제 등은 뇌신경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대표적 물질"이라며 "아이들의 과잉행동장애나 학습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린이들이 성인 기준으로 식품첨가물이 함유된 식품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다보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임종인 교수는 "식품첨가물의 혜택을 다소 누리되, 적정량 섭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SBS 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