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급식 학교 절반이 수입산 쇠고기 사용


경남지역 고등학교의 위탁 급식 학교 중 절반가량이 수입산 쇠고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남도교육위원회 박종훈 위원이 도내 급식학교의 식재료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박 위원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도내 위탁 급식 학교 전체 44개 곳 중 21개 학교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4월말까지 14개월간 수입 쇠고기를 사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도내 위탁 급식은 고등학교에 한해 실시된다.

수입산 쇠고기를 사용하는 학교는 공립고 9곳과 사립고 12곳 등 21개 학교로 이들이 사용한 쇠고기의 원산지는 1개 학교는 뉴질랜드산이고 나머지는 모두 호주산이었다.

또 이들 학교가 사용한 수입산 쇠고기의 양은 14개월동안 사립 고교의 경우 학생 1인당 1.55㎏, 공립고 0.6㎏으로 사립고가 공립고에 비해 3배 가량 많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학교급식을 직영하는 초·중학교 904곳은 모두 국내산 한우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상당수 위탁 급식 학교에서 수입산 쇠고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수입 쇠고기의 경우 1㎏당 평균가격이 7천897원인데 반해 국내산 한우는 3만1천969원으로 4배이상 가격차가 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박 위원은 "수입산 쇠고기의 가격 경쟁력을 볼때 향후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위탁 급식 학교의 직영체제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ilbo.com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