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이 촛불을 든 까닭은?
CBS TV <크리스천Q> '10대 왜 거리로 나섰나' 토론
“우리 아이들이 뭔가 달라졌습니다. 이제 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쳤으면 좋겠습니까.”
미국 쇠고기 수입을 반대한 촛불집회가 10대들로부터 시작돼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CBS TV의 시사토론 프로그램 ‘크리스천Q’가 ‘10대들이 거리에 나선 이유’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민감한 사회문제에 대해 10대가 먼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을 하나의 독특한 현상으로 보고 10대가 거리로 나온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패널로는 숭실고등학교의 민영구 교장과 뉴라이트 교사연합의 두영택 상임대표가 나섰고, 시사평론가 김규항씨와 크리스천 교사연합인 좋은교사운동의 김진우 정책위원장이 출연해 각자의 견해를 밝혔다.
패널들은 ‘거리로 나선 10대, 새로운 10대의 출현인가’에 대한 물음에 10대들이 주체적인 선택으로 자발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인정했으나, 시위참여에 일부 교사들의 편향된 정보제공이 영향을 끼쳤다는 민영구 교장의 발언에는 “아이들을 너무 어리게만 본다”며 의견을 달리했다.
김진우 정책위원장은 “논술교육을 통해 양쪽입장을 다 듣고 토론하는 훈련이 된 아이들”이라며 “다만 학교에서는 길거리에 나와 있는 현상을 어떻게 바라볼 건가하는 교육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학교가 아이들에게 ‘시위에 참여하지 마라’는 것은 월권행위라는 주장과 위험에 노출된 시위현장에 아이들이 나가는 것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대립했다.
10대들의 정권타도 외침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정치화 돼가고 있다는 주장과 강경진압에 대해 국민이 반발하면서 권리를 찾아가는 과정일 뿐, 시위의 변질이 아닌 발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토론은 새 정부의 교육정책과 10대의 행동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와 ‘우리 아이들은 성경적으로 가르치고 있는가’하는 부분으로 확대됐다.
매일 먹는 급식의 불안감으로 처음 거리로 나섰던 10대들은 이제 경쟁력 강화를 내세운 새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하며 어른들에 의해 강요된 입시교육체계가 자신들의 기본권과 인권을 억압해왔다는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0대도 학생 이전에 국민임을 주장하며 이제 스스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과연 우리 학교의 목적이 무엇이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제기됐다. 김진우 정책위원장은 “교육이라는 배에 탄 아이들을 한 명도 물에 빠뜨리지 않도록 힘쓰기보다 한명이라도 명문대 보내면 된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뿌리내리고 있다”며 “고아와 과부, 나그네에게 관심을 가진 하나님의 마음을 학습 부진아에 대한 관심으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CBS 크리스천Q는 ‘우리는 10대들을 사람으로 키우고 있는가?’를 반문, 시청자들을 향해 “아이들에게 과연 진실을 가르치려고 애를 쓰는가. 적어도 최선을 다해 애를 쓰는가”란 물음표를 던졌다.
[올댓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