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 심리적 불안이 더 문제”
식품안전정책 서울포럼… “시민 참여하는 식품안전기구 마련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과 같은 식품안전 논란은 실제 위해성보다 심리적인 불안감이 더 큰 문제이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 의한 식품안전 정책과 대응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곽노성(식품안전정책학 박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9일 서울시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식품안전정책 서울포럼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과 같은 식품 안전 문제는 소비자가 안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며 “불안감을 떨쳐버리려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활발한 정보 및 의견 교환이 이뤄지고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 부연구위원은 “우리에 앞서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경험한 일본은 식품을 ‘안전한 것인가’가 아니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이냐’로 바라보고 있다”며 “일본 도쿄(東京)도는 식품안전넷 포럼, 음식안전 도민포럼, 음식안전 조사대, 음식안전 정보관 등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위해성 여부를 판단하고 논의하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곽 부연구위원은 “2006년 학교급식 식중독을 제외하곤 식품 탓에 큰 피해를 당한 경우는 거의 없다”며 “그러나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존재하는 한 식품안전 문제는 해결될 수 없고 따라서 일본 도쿄도처럼 시민이 참여하는 식품안전 기구를 마련, 소비자들이 스스로 불안감을 없애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호(생명과학대) 고려대 교수는 기조발제를 통해 “식품안전 관리 확대, 식품안전관리요원의 보강, 최종 판매자의 유통 관리 철저, 리콜제도의 합리적 운영, 수입식품 관리 철저, 식품 원산지 표시 강화 등이 필요하다”며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식품안전관리에 대한 전문성이 제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동호 CJ 식품안전센터 부장은 종합토론에서 “기업에서도 안전한 식품을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식품안전 이슈에 대한 과학적,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고 지자체 기관의 지역 내 중소 식품업체에 대한 기술 지도 및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서 토의되고 제안된 의견들의 실행 가능성을 검토, 식품안전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며 관이 주도하는 규제 위주의 식품안전정책에서 벗어나 소비자 중심의 식품안전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호기자 jhlee@munhwa.com
[보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