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지방증후군, 심방세동 부른다


[쿠키 건강] 심방세동의 위험인자는 나이, 남성, 고혈압, 당뇨병 및 비만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Circulation(2008; 117: 1255-1260)에 따르면 일본 니가타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 ‘The Niigata Preventive Medicine Study’에서는 메타볼릭신드롬의 인자가 많을수록 심방세동의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자수와 심방세동 위험 비례

이 코호트 연구는 약 20년전부터 니가타현의 건강진단 사업의 결과를 수집, 분석한 것으로, 심방세동를 발병하지 않은 지역 주민 2만 8,449명을 대상으로 메타볼릭신드롬과 심방세동의 관련을 검토했다.

이 신드롬의 진단에는 미국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NCEP) -ATP III의 진단 기준 외에 미국심장협회/미국립심폐혈액연구소(AHA/NHLBI)의 진단 기준도 이용됐다.

이 진단기준은 당뇨병이 심방세동의 강력한 위험인자라는 점에서 장래의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나아가 사망의 예측 감도와 특이도를 최대화시키기 위해 내당능이상(IGT)의 기준을 100mg/dL 이상으로 낮춘 것이다.

그 결과, 이 신드롬을 가진 환자는 NCEP-ATP III에서 3,716명(13%), AHA/NHLBI에서는 4,544명(16%)으로 진단됐다.

평균 4.5년 관찰하는 동안 265명이 심방세동를 일으켰다. 나이와 성별을 조정한 다변량 분석에서는 어느 진단 기준에서도 이 신드롬과 심방세동은 유의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심방세동 발병 위험률(hazard ratio)은 NCEP-ATP III가 1.88, AHA/NHLBI가 1.61이었다. 또한 인자가 많을수록 위험률이 높고(그림),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HDL 콜레스테롤도 위험인자로

메타볼릭신드롬을 일으키는 인자와 심방세동 발병의 관계를 검토하자 고 중성지방(TG) 혈증을 제외한 비만, 고혈압, 저HDL 콜레스테롤(HDL-C) 혈증, IGT가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켰다.

나이·성별을 조정한 발병 위험률은 비만 1.64, 고혈압 1.69, 저HDL-C혈증 1.52, IGT1. 44(NCEP-ATP III)/1. 35(AHA/NHLBI)였다(그림).

또한 NCEP-ATP III에서는 고혈압 또는 당뇨병 미치료 환자의 심방세동 발병 위험률이 1.78이었다.

이 연구를 실시한 니가타대학 내과(현재 밴더빌트대학 내과학·약리학) 와타나베 히로시(渡部裕) 교수는 “심방세동은 일단 발병하면 발병 전 상태로 회복시키기 어려운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심방세동의 위험인자를 밝혀내는게 발병 예방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와타나베 교수는 메타볼릭신드롬이 심방세동의 발병 위험을 높이고, 메타볼릭신드롬 인자인 고혈압이나 당뇨병, 비만 뿐만 아니라 저HDL 콜레스테롤(HDL-C) 혈증 역시 심방세동의 위험인자라는 사실을 지역 주민 대상의 코호트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교수는 메타볼릭신드롬과 심방세동의 공통 병인(病因)인 염증과 산화스트레스에 주목, 이 신드롬이 심방세동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조만간 밝혀낼 계획이다.

◇시그널 전달 경로의 활성화와 메커니컬 스트레스 관여

메타볼릭신드롬의 병태 메커니즘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대사, 유전, 환경요인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태로 생각된다.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는 이러한 과정에 관련하는 공통 병인이자 심방세동의 병인이기도 하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저HDL-C혈증 역시 심방세동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LDL·저HDL-C혈증이 심혈관질환의 강력한 위험인자이며 전신의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에 관여한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고 중성지방 혈증 역시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보이지만 이번 결과에서는 관련 증거는 나타나지 않아 관련 메커니즘은 향후의 연구과제다.

한편 와타나베 교수는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고혈압과 비만은 증상이 심할수록 심방세동의 발병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된 것처럼 당뇨병과 저HDL-C혈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번 연구를 통해 메타볼릭신드롬 인자수가 많을수록, 즉 신드롬의 병태가 진행할수록 심방세동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이 신드롬의 병인이 되는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 정도가 강할 수록 발병 위험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C반응성단백(CRP) 수치가 높을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그리고 항염증약이나 항산화제가 발병률을 낮춘다는 다른 연구팀의 결과에서도 나타나 있다.

이를 근거로 와타나베 교수는 “메커니즘의 하나로서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에 중요한 시그널 전달 경로의 활성화가 관여하는 것같다”고 지적한다.

생각할 수 있는 또다른 메커니즘은 심방에서 나타나는 메커니컬 스트레스다.

고혈압과 비만은 심방의 신축과 확장을 일으키는데, 그 결과 심방세동를 일으키기 쉽고, 메타볼릭신드롬은 비판막증성 심방세동 환자의 심방 확장에 관계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러한 기질적 리모델링은 세포내 전기 생리학적 변화를 초래하여 결과적으로 심방세동를 발병·지속시킨다고 생각된다.

발작 중에 나타나는 빠른 심방 속도는 심방의 리모델링에 의해 중증 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는 일단 발병하면 재발하기 쉬운 ‘AF begets AF’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교수는 “메타볼릭신드롬이 심방세동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메커니즘으로서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에 관여하는 시그널 전달 경로의 활성화와 심방의 메커니컬 스트레스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시그널 전달 경로 활성도를 정상화시키는 것은 동맥경화성 관상동맥 질환 뿐만 아니라 심방세동의 발병 위험도 줄여주는 것으로 시사되고 있어 새로운 치료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습관병 관리가 심방세동 질환 위험 낮춰

최근들어 인구 고령화와 생활습관 변화로 인해 심방세동, 메타볼릭신드롬은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심방세동은 뇌경색 위험이 될 뿐만 아니라 심질환이나 모든 사망위험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이 신드롬으로 인한 뇌졸중의 발병률이나 사망률의 상승은 심방세동이 관련한다고 설명 할 수 있다.

아울러 심방세동 환자는 더욱 늘어날 추세에 있어 와타나베 교수는 “임상의사는 진료과를 불문하고 심방세동의 위험인자인 고혈압이나 당뇨병, 비만 나아가 메타볼릭신드롬이라는 생활 습관병의 관리가 향후 다양한 질환 위험을 줄여준다는 생각으로 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