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미국이 자율규제 받아들이면 더 큰일”
“정부의 자율규제 요청을 미국이 받아들이면 더 큰일이다”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30개월 이상 쇠고기에 대해서는 수출을 제한하도록 미국측에 요청했다”는 발언을 두고 이같이 주장했다.
우 교수는 “(정부가) 한번 요청을 해서 미국이 이를 받아주게 되면 나머지 조건들은 그대로 굳어질 터이고 그렇게 되면 미국에서 대부분 폐기되거나 사료용으로 사용되던 내장이 국내 식탁에 오르게 될 것”이라며 “점점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쇠고기 정국’을 진단했다.
성균관대 의대 정해관 교수 역시 “이번 문제의 핵심을 우리 국민이 미국산 광우병위험물질(SRM)의 주 소비처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인데, 정부는 30개월 이상만 차단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어 “광우병위험물질과 선진회수육(AMR) 등의 수입을 확실하게 차단할 수 이쓴 가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 17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네티즌으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 홀에서 우 교수와 정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시국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3일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의 “한국 국민들이 과학에 대해 더 공부해야 한다”는 발언도 문제삼았다.
국민대책회의는 “이미 수많은 과학자들이 경고한 것처럼 미국산 쇠고기는 절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며 “오히려 어떠한 과학적 근거도 없이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며 전면 개방을 종용하는 버시바우 대사야말로 과학에 대해 더 공부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버시바우 대사가 심각한 외교적 결례인 제1 야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실망스럽다’고 한 것은 망언”이라며 한국 국민들을 무시하는 안하무인격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광우병 대학생 대책위는 이날 오후 3시 광화문 KT앞에서 버시바우 망언에 대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 요구도 이어졌다.
이들에 따르면 어 경찰청장은 “무저항 비폭력 시민이라고 하지마라. 시민들이 폭력시민이었다”라고 말했으며 “시민들을 진압한 촛불시위 진압부대에게 2억6000만원을 지급하는 등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국민대책회의는 “온 국민이 알고 있듯이 폭력적인 것은 평화 행진을 하던 하던 시민들이 아니라 오히려 경찰들”이라며 “어 청장은 경최근 물대포 사용 등 지나친 강경 시위 진압 문화에 대해서도 어청수 경찰청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28차 촛불대행진을 개최할 예정이며 특히 5∼7일을 ‘집중행동의 날’로 지정하고 서울광장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는 등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