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지금] 뚝뚝 떨어지는 한우 산지가격
규모로 3조1500억원이나 되는 한우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 속에서 산지 소 값은 4월 초 485만2000원(암소 600㎏ 기준)에서 5월 초 454만5000원으로 뚝뚝 떨어지고 있어 축산 농가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5월 한달 한우 매출이 전달 대비 7%가 떨어졌다고 4일 밝혔다. 판매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 4월에는 1등급 등심 기준 100g에 7050원이었던 한우 가격이 5월에는 6250원으로 800원이나 떨어졌다.
소비자들이 불안해하는 점 중 하나는 한우로 둔갑한 미국소를 과연 구분할 수 있느냐는 것. 사실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도 쇠고기 원산지를 육안으로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지난달 정부가 쇠고기 원산지 표시 단속을 벌인 결과 전국 음식점 10곳 중 1곳(총 623개 음식점 중 61개 업체)이 원산지를 속였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렇다면 믿을 수 있는 한우를 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산지 직거래로 구입하는 것 외에 현재로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쇠고기 이력추적제를 이용하는 것이다.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우 중에는 포장지 라벨에 제품명, 원산지, 가격, 중량 등과 함께 개체식별번호가 찍혀 있다. 판매장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이나 인터넷 사이트(www.mtrace.net)에서 개체식별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쇠고기 출생지, 사육지, 사육자 연락처, 육질등급, 도축일자 등이 나타난다.
혹여 이력제 적용 쇠고기가 다른 제품과 바뀌는 것 아니냐고 의심할 수도 있지만 유통업체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업체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전혀 그럴 수 없다"며 "축산물등급판정소에서 방문해 판매 쇠고기에서 무작위로 유전자 본체(DNA)시료를 채취, 도축장에서 채취한 해당 소도체와 동일 여부를 검사한다"고 말한다.
또 음식점의 경우 한우인증마크를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 한우협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농림수산식품부 승인을 받아 100% 한우만 취급하는 업체에 인증 마크를 발부하고 있다.
농림부는 전통 한우의 혈통을 보호하기 위해 시범실시 중인 쇠고기 이력추적제 등을 내년 6월까지 한우 200여만 마리에 대해 전면 실시할 예정이다. 투명한 유통과정과 농가 대책으로 한우 시장이 살아났으면 좋겠다.
[국민일보-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