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무서운 소아비만


우리 자녀들 생활을 가만히 지켜보자. 요즘은 초등학교 때부터 바쁜 학원 생활이 시작된다.

학교가 끝나면 학원으로 곧장 이동해 밤 11~12시가 돼야 집에 온다. 늦은 시간에 식사를 하고 바로 잠든다. 운동할 시간이 없다. 그 결과 남는 것은 비만증이다.

2003년 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내 초등학생 12%, 중학생 9.9%가 비만증으로 나타나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단순한 체중 증가보다 복부비만이 심각했다. 복부비만은 합병증을 초래한다.

체성분석기로 6~13세 남녀 아동 487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한 결과 남아 33%, 여아 24%가 복부비만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비만증은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등 대사증후군을 초래하며 이외에 지방간, 천식 및 무월경 내지 생리불순까지 겪을 수 있다. 특히 여자아이는 암 빈도까지 높아진다.

어릴 때부터 비만인 아이는 지방세포 수가 많기 때문에 성인이 돼서도 치료가 상당히 힘들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비만증은 유전성이 강하기 때문에 부모 중 비만한 사람이 있다면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유아 시기부터 분유보다 모유를 먹이면 비만증이 적다. 자동차보다는 걷는 것이 좋으며 평소 운동을 많이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권장한다. 운동장이나 동네에서 뛰놀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

소아와 청소년 비만은 성인비만증 예비군이다. 심각한 국가적 문제다.

청소년 시절부터 예방할 수 있도록 범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김덕희 세브란스어린이병원 병원장]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