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오늘 어떤 식단으로 해 먹일까?”
AI, 쇠고기광우병 등 먹거리 파동…주부들 고민


“우리 아이들, 오늘 어떤 식단으로 해 먹일까…?”

요즘 주부들은 시장을 볼 때마다 걱정이 앞선다. 최근 AI(조류인플루엔자)파동과 광우병쇠고기 논란으로 전국이 시끄러운 가운데 가정의 식탁을 책임지는 주부들은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며, 골머리를 않고 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을 둔 주부 조모(46.창원시 소답동)씨는 “닭요리를 좋아하는 아이의 성화에도 익혀 먹으면 괜찮다고 하지만 망설이게 된다”며 “부모의 입장에서 걱정부터 앞서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조씨는 “닭은 고온에 익혀 먹을 경우 인체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위해 식품 등으로 마음 놓고 아이들에게 먹이기가 두려운 게 요즘”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쥐머리 새우깡, 식품 이물질 등 먹거리 파동과 AI(조류인플루엔자), 광우병쇠고기 논란이 사회적으로 일파만파 확산일로 그 후폭풍이 가시지 않고 있다. 닭.오리 요리를 전문 취급하는 선의의 외식업체나 음식점에 틘 불똥이 아직도 여전해 업소들은 매출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이 즐겨 찾는 마산시 창동의 한 패스트푸드점의 경우도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햄버거의 판매량이 최근 확연히 떨어졌다. 닭고기가 들어가는 햄버거는 고온에 익히면 안전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쇠고기로 만든 햄버거의 경우 매출이 이전에 비해 20%이상 떨어졌다는 것이 업소 관계자의 말이다.

이 관계자는 “가격경쟁력 때문에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수입쇠고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의 사태와는 관계가 없는데도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이르자 자치단체는 닭과 오리의 소비촉진을 위해 일선 관공서와 각종 관련 단체들이 나서 인체안전 홍보.시식회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좀처럼 상황이 반전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주부 최모(38.마산시 산호동)씨도 고민스러움은 마찬가지다. 배씨는 “언론매체에서 하도 많이 보도하다 보니 아이들도 덩달아 광우병이 뭔지? 조류독감이 뭔지? 어렴풋이 이해하는 것 같다”면서 “시장을 볼 때마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서 먹여야 될지 고민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배씨는 “무엇보다 소비자에게 우리가 먹는 음식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인식시켜 주는 게 필요하다”며 “원산지 표시제 등을 더욱 강화해 ‘안전한 식탁’을 차릴 수 있도록 믿음과 신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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