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가 30일자에 '대통령·총리·장관·공무원부터 미국 쇠고기 먹어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30일, 파격적 사설 실어... <동아>·<중앙>은 '차분한 어조' '조중동'의 선두인 <조선>은 역시 달랐다. 전날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장관고시를 발표한 가운데, 다음날 <조선>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승수 국무총리의 식단부터 미국산 쇠고기로 바꾸라"고 주문해 눈길을 확 잡아 끌고 있다. 이는 "적절한 후속조치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라"는 <중앙>·<동아>의 차분한 논조와 큰 대조를 보였다. <조선> "대통령과 각급 공직자들, 가정 밥상에도 미 쇠고기 올려놔야" <조선>은 30일자 사설을 통해 "지금 이 상황에선 '정부의 논리' '관의 입장'이 '시정의 감정' '민의 정서' 앞에 무릎을 꿇고 그럴 수밖에 없게 됐으니 자신들의 모든 것을 걸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충정을 먼저 내보이지 않으면 안된다"며 다음과 같이 '권부의 식단 변화'를 촉구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식단부터 미국산 쇠고기로부터 바꾸고, 청와대·정부청사와 국회 구내식당, 대법원과 각급 법원 구내식당과 지방자치단체와 의회의 구내식당 메뉴에 미국산 쇠고기를 들여놔야 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조선>은 "거기서 그쳐서는 안된다"며 "대통령부터 각급 공직자들은 가족과 함께 하는 가정 밥상 자리에도 미국산 쇠고기를 올려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선>은 "오직 대통령·총리·장관·공무원들이 제몸을 먼저 던지는 모습만이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고 정부의 얼굴도 보기 싫다는 마음 감정을 식힐 디딤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선>은 "국민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도에 신뢰를 가질 때까지는 학교 급식과 군 사병 식당에는 학부모와 장병 가족들의 동의가 있을 때까지 100% 한우만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국민들이 기회가 왔다고 불을 지르고 다니는 선동꾼의 말에 넘어가지 않게 된다"는 것이 <조선>의 정세판단이다. 또한 <조선>은 "미국산 쇠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린다고 선동한 정치인·학자, 무슨 무슨 운동가, TV 방송사 고위 간부, 전교조·민주노총 간부들이 값싸다고 뒷구멍으로 몰래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집에 들어가지 않는지는 반드시 눈뜨고 지켜볼 일"이라며 '촛불세력'에 압박전술을 구사하기도 했다. <동아>·<중앙> "적절한 후속조치로 국민의 불안감 해소하라" 파격적인 주문을 담은 <조선>과 달리 <동아>와 <중앙>은 대체로 차분한 논조를 보였다. '조중동' 중에서 가장 적극적인 '친여언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동아>는 "시장과 무역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행위는 법대로 엄격하게 단속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완벽한 검역체계 구축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 정착 등을 정부에 주문했다. <동아>는 "상당수의 국민은 일부 언론과 반미세력의 다우너 카우(주저앉은 소) 동영상 같은 과장·왜곡보도로 30개월 이상 쇠고기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불신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은 "이번 고시는 완벽하지도 않고 최선도 아니다"며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더 방점을 두었다. <중앙>은 "되짚어 보면 이번 사태 와중에서 정부는 실수와 헛발질투성이었다"며 "광우병 공포보다 우왕좌왕하는 정부가 훨씬 불안하게 보였다"고 지적했다. <중앙>은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 정착 ▲이력추적제 정착 ▲한우농가 대책 챙기기 등을 주문하면서 "정부가 몸을 낮추고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광우병 사태의 여진과 후폭풍을 잠재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앙>은 "이제 우리 사회는 촛불을 끄고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며 "자칫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정서적 반감이 반정부운동의 빌미로 악용돼선 안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