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닭·오리 익히면 안전


조류인플루엔자(AI)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국내 닭과 오리 사육 농가는 물론 닭고기, 오리고기를 파는 유통 및 요식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AI가 퍼지기 전과 비교해 매출이 60∼70% 줄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모두 AI에 대해 잘못 이해한 사람들이 닭고기와 오리고기 먹기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열로 익혀 먹는 닭고기와 오리고기는 안전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AI 바이러스는 75℃ 이상의 열에서 완전히 사멸됩니다. 이는 우리가 평소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조리해 먹는 온도에선 AI 바이러스가 완전히 소멸, 인체 감염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닭과 오리고기를 보통 160∼180℃의 기름에 튀기거나 100℃ 이상의 물 또는 불에 5분 이상 익혀 먹습니다. 예컨대 닭볶음과 오리탕, 삼계탕은 100℃, 오리 숯불구이는 150℃, 닭튀김은 160℃ 이상의 열로 5∼60분 가량 익혀 먹죠. 결국 우리가 즐겨 먹는 닭고기와 오리고기엔 아무리 강한 변종 AI 바이러스라도 숨어 있을 틈이 없는 셈입니다.

지금은 고유가로 어려운 경제 상황. 이번 주말엔 안전하고 영양 만점의 닭고기와 오리고기 먹기로 유통 및 요식업계의 기운을 북돋워주면 어떨까요.



[국민일보-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