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 뚱보 어린이 만드는 광고 "안돼"
정부가 최근 비만,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어린이 식품에 대해 방송광고를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하자 해당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고열량 저영양' 식품(일명 정크푸드·junk food)에 대해 방송광고를 제한하는 내용의 관련 법령 제정을 추진 중이다. 고열량 저영양 식품은 식약청장이 정한 기준보다 열량은 높고 영양가는 낮아 비만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음식을 말한다.
사탕류, 빙과류, 탄산음료, 튀김식품, 햄버거 등이 이에 속한다. 광고 제한 시간대는 어린이가 텔레비전을 즐겨 보는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5~8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 법안으로 인해 규제를 받게 될 광고의 비중이 적지 않다는 것. 지상파와 케이블 등 TV 광고뿐 아니라 라디오나 인터넷 광고도 해당돼 관련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현재 국내 광고시장에서 식음료류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로 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해당업계와 광고업계는 "광고와 어린이 비만 간의 상관관계가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정크푸드 광고 금지는 이미 세계적 추세이다.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선 어린이 TV 프로그램 시간대에 정크푸드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영국 전문가들은 "해마다 10억 파운드(약 2조578억원) 이상이 정크푸드와 탄산음료 광고에 소요되고 있으며, 해당 광고가 어린이 비만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비만을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진단, 50개 이상의 세계 각국 소비자단체가 TV나 인터넷의 정크푸드 광고 제한을 요구하는 '정크푸드 추방 캠페인'에 나서기도 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