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라이프]소아 당뇨병
비만 아닌 바이러스 감염으로 대부분 발병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와 운동량 부족으로 인한 각종 생활습관병의 발병 연령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여기에는 당뇨병도 예외는 아니다.
흔히 비만이 원인으로 성인당뇨병이라 일컫는 제2형 당뇨병의 발생 연령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소아와 청소년에 발병하는 당뇨병의 비만이 원인의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소아 당뇨병의 경우 대부분은 제1형 당뇨병으로 이는 비만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췌장의 베타세포 파괴로 인해 발병한다.
이러한 1형 소아 당뇨의 경우 매일 인슐린 주사에 의존해야 하는 고통이 따르며 자녀와 학부모는 당뇨에 대한 많은 지식을 필요로 한다.
한림대학교의료원 춘천성심병원은 23일 오전 9시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제8회 당뇨인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걷지 않으면 건강도 없다’는 말처럼 걷기는 모든 당뇨인에게 혈당 및 체중조절, 심폐기능 향상 등에 큰 도움을 준다.
흔한 바이러스 감염에도 발병할 수 있는 1형 당뇨병(소아 당뇨)에 대해 알아본다.
>> 소아당뇨병이란
소아와 청소년에 발생하는 당뇨병의 85%는 1형 당뇨병이다.
이러한 1형 당뇨병은 볼거리와 풍진 심지어 일반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병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1형 당뇨병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췌장의 베타세포에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한 베타세포의 파괴로 인슐린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되어 발생하게 된다.
자녀의 몸에 아무리 혈당이 높아도 혈당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지 못하게 되므로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아진다.
우리 몸은 저장되어 있는 지방을 케톤으로 전환시켜 사용하는데 체내에 케톤이 축적되고 몸은 산성화가 된다.
이러한 1형 당뇨병을 앓는 소아나 청소년은 케톤산화가 심해지면 심한 복통과 구토증상이 나타난다.
또 의식의 저하나 혼수상태가 발생하기도 해 복통과 구토를 일으키는 일반 질병과 당뇨를 구별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녀가 감기와 볼거리, 풍진 등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을 앓은 후 구토와 복통 외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체중이 지속적 감소한다면 소아당뇨(1형 당뇨병)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외의 1형 당뇨의 증상은 소변을 자주 보고 갈증을 느끼며 물을 많이 마신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주의 집중 시간이 짧아지며 최근 2∼3개월 안에 급격히 체중이 줄어들기도 한다.
또 깊고 빠른 호흡을 보인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1형 당뇨병의 경우 보통 6∼8세의 발병이 가장 높으며 12∼15세의 사춘기 소아·청소년의 빈도도 높다.
또 심지어는 만 16개월의 영유아에게도 발병할 수 있으므로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소아와 청소년에 발생하는 1형 당뇨병 이외에 2형 당뇨병의 발병도 증가하는 추세다.
2형 당뇨병은 1형 당뇨병과는 다르게 비만이 주 원인으로 식생활의 서구화와 운동량의 감소가 비만을 유발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특히 내장비만은 인체 내의 인슐린 작용을 떨어뜨려 췌장의 베타세포가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기 위해 일을 하게 만든다.
이는 결국 췌장의 베타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 인슐린 부족으로 인한 당뇨병을 발병시킨다.
>> 소아당뇨의 치료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의 발병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에도 차이를 보인다.
먼저 1형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의 체내 결핍으로 발병하기 때문에 반드시 매일 인슐린을 주사를 통해 보충해 주어야 한다.
혈당 조절에 충실하다면 고혈당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합병증을 늦추거나 줄일 수 있다.
2형 당뇨병은 과도한 영양 공급으로 인한 비만이 원인이기에 약물요법보다 운동과 식사요법이 중요하며 이 방법으로 조절이 안될 경우 인슐린이나 혈당 강하제를 사용해야 한다.
식사요법을 사용할 경우 소아에게서는 성장과 발달이 치료 이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성장에 필요한 열량을 충분히 공급하되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필요한 열량을 균형있게 섭취해야 한다.
사탕이나 초콜릿, 과자, 탄산음료, 특히 요구르트는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므로 피해야 한다.
다만 1형 당뇨에서는 비만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성인 당뇨처럼 체중감소를 위해 열량을 제한할 필요가 없으며 성장이 멈춘 뒤에 열량을 제한하도록 한다.
식사요법과 함께 중요한 것이 운동요법이다.
당뇨병이 있는 소아와 청소년의 운동량 증가는 혈당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인슐린이 주사량을 줄일 수 있게 해준다.
운동요법은 비만이 원인인 2형 당뇨의 경우에는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인슐린 주사를 매일 맞아야 하는 1형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 약물 처방 없이 운동요법만을 사용할 경우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 당뇨병, 특히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1형 당뇨병의 경우 자녀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또 약물요법과 식사요법, 운동요법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를 스스로 실천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이는 부모 또한 당뇨병에 관한 많은 지식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소아와 청소년은 스스로 자신을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도 자녀의 현재 치료법과 인슐린 용량, 혈당 조절 정도, 저혈당과 대처법 등에 관해 잘 알아야 한다.
한림대학교의료원 춘천성심병원 내분비내과 류옥현 교수는 “1형 당뇨병의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심한 경우 호흡시 아세톤과 비슷한 냄새가 날 수 있다”며 “대부분의 종합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당뇨교실과 2030캠프, 방학 중 소아당뇨병 캠프 등 연령에 맞는 다양한 캠프에 자녀와 부모가 함께 참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형기기자 khk@kwnews.co.kr
도움말=한림대학교의료원 춘천성심병원 내분비내과 류옥현 교수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