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봉근 교수의 한방클리닉 ‘조류독감’

“획기적 치료 요원…신체 자가면역력 최상 요건에 심혈”

송봉근교수

어릴 적 위인전에서 읽은 징기스칸은 존경의 대상이었다. 생애를 통해 40여 개에 달하는 나라를 점령하여 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기까지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대제국을 건설하였던 징기스칸은 오늘날까지 위대한 지도력이나 용맹이 칭송되는 만고의 영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세웠던 나라였던 몽골은 얼마 가지 않아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고 이제 아시아에 국한된 겨우 250만 남짓의 인구를 가진 나라로 쇠락하고 말았다. 몽골이 이처럼 나라가 거의 멸망하다시피 쇠락하게 된 이유에 대하여 학자들은 여러 견해를 내놓는다. 그 중 하나가 페스트 설이다.

몽골군이 기마군단을 앞세워 바람처럼 유럽으로 내달릴 때 인도나 중국에 분포하고 있던 페스트균도 함께 유라시아를 건너 서양으로 전파되었다. 그리고 다시 몽골이 자리잡고 있던 중앙아시아로 페스트균이 확산되면서 몽골도 힘을 잃고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고 말한다.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다고 하던 선전광고가 있었다. 인류역사를 거슬러 살펴보면 인류가 엄청나게 갑자기 사망하게 되는 비극은 전쟁이나 기아만이 아니었다. 역사적인 대재앙은 전염병인 경우가 많았다.



▲ 최근 우리가 염려하고 있는 조류독감도 바로 수많은 목숨을 희생시켰던 스페인 독감과 같은 A형 독감이다. 수 년 전에 발생했던 조류독감은 사망률이 50%가 넘을 정도로 치명적인 질병이다.



선사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원인으로는 1347년에서 1351년까지 유라시아를 강타한 페스트였다고 한다. 유럽인구의 4분의 1인 2천 5백만 명이 사망하였다고 할 정도니 얼마나 타격이 심하였는가를 알 수 있으리라.

남미에서 찬란하게 꽃피었던 아즈텍 문명이 16세기에 파괴된 것도 결국은 유럽에서 들어온 천연두 때문이었다. 천연두로 인하여 멕시코에서 살던 약 1500만 명 정도의 원주민이 사망하였다고 전한다. 잠잠해진 것 같은 전염병이 다시 인류를 강타한 것은 20세기 초였다.

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은 무려 5천 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 스페인 독감은 흔히 A형 독감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스페인 독감과 같은 종류인 변종 독감이 아시아에서 발생하였고 계속해서 미처 대항할 백신을 만들기도 전에 이전과는 다른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이런 A형 독감의 특징은 사람이나 동물에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은 이런 A형 변종 독감으로 인류가 또 다른 재난의 역사를 맞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런 독감은 계속해서 자신을 진화해가면서 새로운 변종으로 살아남아 쉽게 인간의 과학과 지식으로 멸종 시킬 수 없다는 점이 더욱 커다란 위험의 요소이다.

최근 우리가 염려하고 있는 조류독감도 바로 수많은 목숨을 희생시켰던 스페인 독감과 같은 A형 독감이다. 수 년 전에 발생했던 조류독감은 사망률이 50%가 넘을 정도로 치명적인 질병이다. 특히 사람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고병원성의 조류독감이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에서도 계속 발생하고 있고 올 해도 몇 달이 지나도록 수그러질지 모르고 연일 새로운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우리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게다가 세계 보건기구에서 금세기는 전염병의 시대라고 규정하고 앞으로 인류가 조류독감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수 백 만에서 1억 가까운 인구가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우리를 두렵게 하고 있다.

사실 이런 전염병은 역사 이래 계속되어 왔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도 조류독감이라는 용어는 없지만 고열과 기침 그리고 인후통과 근육통을 호소하는 질환에 대하여는 상세히 원인 및 치료법에 대한 기록이 많다.

특히 전염성 질환에 대한 서적인 상한론이나 온병학 등에서는 전염성 열성 질환에 대하여 온병 이나 온역 또는 괴질 등으로 증상이나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치료법도 증상과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초기에는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치료법을 주로 하고 병이 진행되어 환자의 체력이 많이 소모된 경우에는 기력을 보충하면서 증상을 경감시켜 주는 치료법을 사용해 왔다.



▲ 조류독감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도 자신의 몸을 최선의 상태로 만들어 놓는 것이다. 몸의 기력을 항상 충분히 하여 외부에서 침입한 병균에 대항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



사실 독감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는 약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설령 개발되었다 하더라도 바이러스는 언제든지 변형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다시 신무기를 장착하고 인류를 공격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학자들은 독감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면역 백신 개발에 연구를 계속하고 있고 자가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병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치료를 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다. 음양의 조화라든가 허실을 구분하여 이를 균형 있게 바로 잡는 것이 곧 몸을 건강하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체의 면역력이나 저항력 등을 최대로 높여 언제든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치료의 주안점을 둔다.

조류독감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도 자신의 몸을 최선의 상태로 만들어 놓는 것이다. 몸의 기력을 항상 충분히 하여 외부에서 침입한 병균에 대항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 독감이 아무리 심해도 끄떡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는 것은 바로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력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요즘 현대인들은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그리고 일에 항상 쫒기는 바쁜 일상에 가공 식품으로 가득찬 먹거리로 살아가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질 위험성을 항상 안고 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하여는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고 편안한 휴식과 만족하는 삶의 자세에 적당한 운동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면역력이나 기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지체하지 말고 이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 감염된 조류에 접촉하지 않고 자주 손을 씻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킨다면 조류독감에서도 안심할 수 있으리라 본다.


[브레이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