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광우병 취약’ 결론은 섣부르다
- [인터뷰] 김주경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의료계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 최근 공개적으로 학술적 견해를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김주경(39) 대변인은 인터넷 등을 통해 괴담이나 낭설이 난무해 국민들을 혼란시킬 우려가 높아 대한의사협회 차원에서 공식적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며 인터뷰에 응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실제 일선에 있는 의사들이 만든 자료를 근거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신뢰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 발표한 내용은 무엇입니까.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30개월령 이하 소의 경우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하면 사람광우병(vCJD) 가능성이 더 낮아진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MM형 타입이 한국인에게 빈번한 것은 사실이고 사람광우병도 MM형이 많지만 유럽인종, 즉 코카스종과 상대적 비교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소광우병(BSE)에 걸린 쇠고기를 섭취할 경우 사람에게 발병하는 사람광우병의 위험성은 어떤가요.

“사람이 소광우병에 걸리지 않은 쇠고기를 먹을 경우에는 걸릴 확률이 제로입니다. 소광우병은 30개월령 이상의 소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는 점에서 소의 신체부위에서 특정위험부위를 제거한 30개월령 미만의 소를 먹을 경우 사람에게 ‘사람광우병’이 발병할 위험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섭취하면 사람광우병에 100% 걸립니까.

“소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는다고 모두 ‘사람광우병’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소광우병은 소의 병이기 때문에 사람으로 넘어오는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잠복기가 수십 년 이상으로 길 수 있기 때문에 소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음으로써 ‘사람광우병’이 발생할 위험성을 판단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람광우병’에 더 취약하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한국인의 프리온(소광우병 원인체) 관련 유전자 중 MM형이 서양인에 비해 빈번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한 현재까지 보고된 ‘사람광우병’ 환자 중 MM형이 많다는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집단유전학연구가 수행되어, 상대비교위험도 평가 등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한국인이 사람광우병에 취약하다는 결론은 섣부른 것입니다.”

-사람광우병의 예방대책은 무엇입니까.

“소광우병과 사람광우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시스템과 보다 확고한 감시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소광우병’과 ‘사람광우병’ 케이스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내장, 뼈 등도 식재료로 사용하는 우리나라 식습관을 고려할 때 향후 ‘사람광우병’을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사람광우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국내 소광우병 발생을 예방하고 쇠고기에 대한 완전한 검역 등 관리시스템을 수립해야 합니다. 또 국내의 사람 및 동물들에 발생하는 모든 프리온 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감시 및 추적체계도 마련해야 합니다.”

[출처 : 코리아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