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과자에도 GM식품 표시한다
복지부, 확대시행 추진
유전자변형(GM)농산물을 가공해 만든 식용유·과자류 등에도 GM 식품 표시를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5일 국회에 제출한 ‘주요업무 추진현황’에서 “GM 농산물을 사용했지만 가공후 GM 성분이 남아 있지 않은 식품, 전분, 전분당·식용유 등에도 소비자 선택권 보장을 위해 GM식품 표시제를 확대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GM 식품표시제가 확대시행될 경우 옥수수 전분이나 전분당을 과자나 빵, 껌, 탄산음료의 원료로 사용하는 국내 상당수 식품업체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식품회사 대부분이 옥수수에서 뽑아낸 전분을 과자나 빵의 원료로, 전분당을 설탕 대신 음료수나 껌의 단맛을 내는 성분으로 각각 사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옥수수 전분을 사용해온 과자나 빵 등의 재료를 소맥(밀)에서 뽑아낸 전분으로 바꿀 경우,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01년 7월 GM식품표시제가 시행되면서 옥수수 가루처럼 GM성분이 남아있는 가공 식품에는 GM표시가 의무화됐지만, 옥수수에서 추출한 전분이나 전분당처럼 가공 후 GM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 식품은 표시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올해 GM옥수수가 120만t 수입돼 전량 전분이나 전분당으로 가공돼 과자,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등 2차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16일 “GM 성분은 단백질에 국한된 문제여서, 전분을 추출할 때에는 모두 제거되기 때문에 GM 유전자가 남지 않지만 소비자단체들의 요구를 반영해 표시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며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표시확대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 그리고 표시제 확대에 대비한 사후관리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sdgim@munhwa.com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