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우유로 칼슘 섭취 충분하나


완전식품으로 통하는 우유는 성장기 아이의 키를 크게 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해 영양섭취가 부실한 노인에게는 최고의 영양제로 꼽히고 있다.

영국의 수상 처칠도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아이에게 우유를 마시게 하는 것"이라고 했을 만큼 그 중요성을 지적했다. 하지만 우유에 대한 일반인들의 오해도 적지 않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칼슘 섭취는 우유만으로 충분하다'는 것. 우유가 '칼슘의 왕'이라고 할 만큼 많은 칼슘을 함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진정한 칼슘의 왕은 멸치이다.

우유 100㎖당 칼슘 함량은 105mg으로 마른 잔멸치(100g당 902mg)보다 훨씬 낮다. 영양학자들은 "성장기 어린이는 뼈대 건강 유지와 성장, 노인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우유를 적어도 하루 1컵(200㎖) 이상 마셔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하루 칼슘 권장량(한국영양학회 2000년도 자료: 성인 700mg, 7∼9세 700mg, 9세 이상 800mg)을 충족하려면 우유를 하루에 3컵 이상 마시거나 우유 외에 다른 칼슘 식품도 섭취해야 한다.

한편 술 마시기 전 우유를 섭취하면 속을 보호할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우유가 과음으로부터 위를 직접 보호해 주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술과 우유를 함께 마시는 것은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고 일찍 술잔을 놓게 해 유익하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장기는 위가 아니라 간이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 같은 영양소가 필요한데 이런 것들이 부족해지면 간의 알코올 분해가 억제돼 더 많이 취하게 된다.

이 때 우유는 간에 훌륭한 영양소가 된다. 반면 우유는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위궤양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저녁식사 이후에는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고신대복음병원 가정의학과 최종순 교수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