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경동시장 감시 강화


정부가 서울 광진구청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과 관련, 확산 예방 차원에서 경동시장 및 청계천에서 거래되는 가금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 또 어린이대공원과 서울대공원에서 사육되는 가금류의 AI 감염 여부도 정밀 조사키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8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AI 방역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 서울에서 발생한 AI가 성남 모란시장에서 구입한 꿩으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잠정 결론 냈다. 이는 꿩을 공급한 경기도 이천의 생산농가에 대한 AI 역학 조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꿩이 AI의 진원지가 아니라는 지난 7일 광진구청의 발표를 뒤엎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AI가 발생한 농가를 출입한 닭 공급업자의 차량을 통해 모란시장에 AI가 전파됐고 이곳에서 꿩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때문에 꿩 생산농가에 대한 역학 조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고 문제의 꿩이 AI의 매개체가 아닌 것으로 광진구청측이 오인했다는 게 농식품부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닭 공급업자가 모란시장뿐 아니라 전국 6개 농장과 강원도 화천시장 등 재래시장 13곳을 드나든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농가와 시장에 대한 집중 방역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화천시장에서 닭을 구입한 춘천의 농가에서 AI 양성반응이 확인되는 등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방역당국은 울산 울주와 경북 영천, 대구 수성 등지에서 발생한 AI는 소규모 농가와 재래시장을 통해 전파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으로 닭과 오리에 대한 자가도축을 없앨 방침이다.

그러나 서울 지역에서 더 이상 AI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광진구청에서 1.2㎞ 떨어진 어린이대공원 등 인근 지역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 작업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


[국민일보-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