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먹을거리 불안 심리 부추기지 말아야
광우병 논란과 조류인플루엔자(AI) 전국 확산으로 국민 불안이 가중되면서 소비·유통현장이 대혼란에 빠졌다.
광우병 괴담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다 AI 공포까지 겹쳐 먹을거리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위축되고 있다.
가뜩이나 GMO(유전자변형작물) 옥수수 논란에 식품 이물질 파동 등으로 소비자 신뢰에 금이 간 처지라 앞으로 상당기간 파문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우려가 크다.
실제 이 같은 식탁 걱정은 급격한 소비 행태 변화를 불러 치킨점 설렁탕집 패스트푸드점 등 서민형 외식업소까지 매출이 급감하는 직격탄을 맞아 심각한 상황이다.
대형 마트 등 유통업체 사정도 다를 바 없이 긴장된 분위기이지만 딱히 대책 마련도 여의치 않아 사태 추이를 지켜볼 따름이어서 파장이 예사롭지 않다.
문제는 강원도 시장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다.
당장 춘천까지 번진 AI로 인해 닭갈비 업계가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다 강원도 특산 한우시장까지 덩달아 위축되는 어려움에 처했다.
다행히 도내 한우 생산지 등 축산 현장은 긴급 대책을 마련하는 등 자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어 그런대로 버티고 있지만 워낙 사안이 민감해 비상 상태다.
향후 여파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키 어려워서다.
아무튼 지금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과도한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는 일이다.
닭고기 쇠고기 가릴 것 없이 인체 감염 공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가 전면에 나서 관련 식품의 안전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의 핵심과 정보를 가감 없이 솔직하게 밝히고 잘못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소리만 요란했지 여전히 겉돌고 있는 원산지표시제 등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단속 등 집행력 강화가 시급하다.
이와 함께 터무니없는 불안감 조장과 집단행동도 삼가고 자제해야 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냉정한 현실 진단과 그에 따른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