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성 대신 식물성 제품 뜬다
식품, 화장품 원료들이 동물성에서 식물성으로 대체되고 있다.
최근 웰빙 트렌드로 동물성 원료에 대한 반감이 커진 데다 광우병,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관련 질병까지 발생하면서 동물성 원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광우병 화장품, 광우병 식품 등의 괴담까지 출현하면서 아예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늘고 있어 식물성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쇠고기를 주원료로 사용했던 조미료 대신에 해물 조미료, 버섯 조미료 등을 내놓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고기를 사용했던 소시지의 원료로도 콩을 사용하고 있다.
CJ 제일제당은 주력 조미료인 소고기 다시다에 최근 조개 다시다, 가쓰오 다시다, 멸치 다시다 등을 추가했다. 대상도 소고기 감치미뿐 아니라 해물, 버섯 등이 들어간 감치미를 출시했다.
소고기 기름을 이용해 라면을 튀겼던 라면업체들도 지금은 모두 식물성 기름인 팜유를 이용하고 있다.
농심은 웰빙 컨셉트의 라면인 ‘건면세대’를 내놓으면서 소고기맛 이외에도 김치맛, 치즈맛, 청국장맛 등 3종을 더 출시했다.
콩으로 만든 소시지를 출시한 풀무원은 이 제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육류 대체 식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쇠고기에 대한 안전 논란과 맞물려 ‘콩으로 만든 소이구이’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업체들도 식물성 원료를 이용하는 것이 대세다.
2000년대 초반 동물성 지방을 이용한 콜라겐 화장품이 주목을 받은 바 있지만 유전자 변질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시장에서 사라져갔다. 특히 2004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하면서 소에서 추출한 콜라겐 성분은 화장품 업계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2003년 론칭한 더페이스샵은 아예 제품 컨셉트를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잡고 모든 원료를 식물성으로만 쓰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방 화장품 시장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한방화장품의 주 원료인 식물성 원료가 더욱 각광받고 있다.
식물 줄기세포를 원료로 만든 아이오페 스템셀 라인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은 아모레퍼시픽은 식물성 화장품이 앞으로 화장품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광우병으로 고기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뷰티 업계에서도 식물성 원료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박신영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