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쇠고기 안전하지않다" "광우병 사라지고 있다"
● 안전성 공방 치열했던 청문회
'한국인은 광우병에 더 위험' 주장에 반론도
7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쇠고기 청문회'에서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광우병 소멸 논란
통합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서울대가 작성한 자료를 인용해 "미국은 광우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소를 연간 44만6000마리로 추정하는 등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으로부터 절대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금까지 서양에서 207명이 광우병에 감염됐지만, 작년에는 한 명 발생했고 올해는 한 명도 없다"면서 "광우병은 지구상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앞으로도 발생 안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이영순 서울대 교수 연구에 의해 몇 년 안에 광우병이 사라질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는데, 충분히 과학적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미국과 쇠고기 협상을 타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일본 연구에 의하면 수입 소에 의해 광우병 발병 확률이 47억분의 1"이라고 거들기도 했다.
◆"한국인은 광우병에 더 위험"
최규성 의원이 한림대 의대 김용선 교수의 논문을 근거로 "소 살코기의 변형 프리온이 한국인의 유전자가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자료가 있다"는 주장에도 반론이 이어졌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강문일 원장은 "(김 교수의 논문은) 검증이 안 된 연구"라며 "그 논문 어디에도 한국인이 인간 광우병에 더 위험하다고 단정적으로 표현한 문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미국인은 95% 이상이 20개월 이하를 먹는다고 한다. 맞는가?"라고 질문한 뒤 정운천 장관이 "확실하게 파악하겠다"고 대답하자 "그것도 모르면서 무슨 장관이냐. 그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정부 구내식당에 내장탕 올리겠다"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이 "광우병에 걸린 소라도 SRM(두개골·척수·등뼈 등 특정위험물질)을 제거하면 먹어도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강문일 원장은 "미국의 생산 사육시스템을 평가할 때 소가 광우병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SRM은 도축과정에서 제거될 수 있다"며 "SRM만 제거하면 99% 안전하며 생으로 먹어도 된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정책 책임자들이 안 먹어보고 국민에게 먹어보라고 한 것이 국민적 분노의 핵심이다. 지금이라도 과천청사나 중앙청사 구내식당에 예고와 함께 미국산 쇠고기 꼬리곰탕이나 내장탕을 올릴 용의가 있나"라고 묻자, 정운천 장관은 "좋은 아이디어다. 그럴 용의가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