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광우병 과장됐다”..안전성 논란 확산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으로 광우병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부가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개방 재협상을 요구하며 촛불시위 등 반대집회를 잇따라 열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서명이 50만명을 넘는 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림수산식품부가 한미 쇠고기 협상 합의문을 공개하라는 시민단체와 야당의 요구를 거부해 오는 7일 청문회에서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등 정치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정례회동에서 “쇠고기 문제를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서 사회 불안을 증폭시켜서는 안된다”면서 “정부 뿐 아니라 당에서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실상을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4면>
이 대통령은 또 시·도지시 회의에서도 “쇠고기를 처음 개방하는 것도 아니고 옛날 개방했던 게 중지된 것을 재개하는 것인데 역사에 없던 걸 처음 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당초 설명회로 예정했던 브리핑을 보건복지부와 장관 합동 브리핑으로 격상시켜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4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 합의는 국제적 기준과 과학적 근거에 의거해 이뤄졌다”면서 “일부에서 확실한 과학적인 근거 없이 제기하는 안전성에 관한 문제들이 사실인 것처럼 알려지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미국산 쇠고기는 미국 전체 국민들은 물론 미국을 여행하는 많은 여행객들이 먹고 있다”면서 “미국에서도 뼈에서 우려낸 육수를 수프나 스테이크 소스 등을 만드는 데 활용하는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하고 있다”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전성 논란을 일축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90%가 광우병에 약한 유전형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 등이 제기되면서 광우병에 대한 불안과 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터넷 포털 다음의 ‘1000만명 서명, 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합니다’라는 코너의 방문자 수가 급증한 가운데 54만명 이상이 서명을 했고 촛불집회 등 반대 집회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수입위생조건 개정 합의문 영문, 한글본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농식품부가 이를 거부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쇠고기 청문회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면 광우병이 확산된다는 선동에 가까운 주장은 국민을 정신적 공항으로 몰고 갈 수 있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야당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전수 조사와 함께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