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옥수수 5만7000t 수입
유전자조작농산물(GMO) 옥수수 5만7000t이 1일 수입됨에 따라 GMO 안전성과 표시제도를 둘러싸고 시민단체들이 불매운동에 나서기로 하는 등 반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 CPK, 삼양제넥스, 신동방 CP 등 한국전분당협회 4개 회원사가 공공구매 형식으로 구입한 GMO 옥수수 5만7000t이 이날 국내에 들어왔다. 이들 업체는 이달에만 10만여t, 올해 말까지 모두 120만t을 수입할 계획이다.
이번에 수입된 GMO 옥수수는 물엿, 액상과당, 올리고당 등의 형태로 과자, 음료수, 빙과류 등 가공식품 전반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전분당 원료여서 안전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전분당협회가 비(非) GMO 옥수수의 가격인상과 물량확보 어려움으로 GMO옥수수를 수입함에 따라 국내 가공식품들은 대부분 GMO 원료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GMO의 안전성 여부와 관련, 정부와 GMO를 개발·판매하는 다국적 기업 등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지만 국내외 시민단체들은 GMO에 유해성이 있음이 여러차례 보고되는 등 안전성이 100% 확인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분당이 들어가는 각종 과자와 음료, 식용유와 간장 등 가공식품은 가공중 열처리를 거치면서 삽입 유전자가 파괴되기 때문에 GMO 표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GMO 전분당 사용을 앞두고 소비자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식용유, 간장, 전분당 등에도 GMO 표시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일고 있다. 소비자단체들은 GMO 농산물 표시대상을 현행 전체원료의 3%에서 1%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오전 324개 환경·소비자·시민단체로 구성된 ‘유전자조작 옥수수 수입 반대 국민연대’는 울산항 삼양제넥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M옥수수 수입으로 국민건강이 위협받고 생태계는 파괴되며 농민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것”이라면서 “GM옥수수 수입결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업체의 모든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방승배기자 bsb@munhwa.com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