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체질따라 치료법 달라진다


요즘 일교차가 심해진 탓에 감기환자가 늘었다. 감기는 온도, 습도 등 외부의 다양한 환경변화로 인해 인체의 생리기능이 저하된 것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한의학에선 감기는 우리 몸의 상태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과로와 과음이 누적되는 상태에서 감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5내과 정희재 교수는 지난달 30일 “한의학에서는 감기 유형을 ‘풍한형’과 ‘풍열형’으로 나눈다”며 “자신이 어떤 감기 유형을 앓고 있느냐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면 좀 더 쉽게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풍한형의 주요 증상은 가벼운 몸살, 맑은 콧물, 재채기, 하얀 가래 등이다. 일명 코감기형으로 불리는 이 감기는 입맛이 없고 먼지가 많은 실내에서 생활하며 찬바람을 자주 쐬는 환경에 노출이 많은 사람에 나타난다. 피곤할 때 땀이 많이 나며 잦은 설사나 묽은 변을 보는 사람에게 이 유형의 감기가 많이 발생한다. 이들에게는 유자차, 생강차, 박하차 등이 좋다. 치료할 때는 감기 치료와 함께 기운을 보충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풍열형은 주로 목감기로 오며 몸살, 오한, 콧물, 누런 가래, 코 주위의 열감,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코나 목이 건조해지며 입 안에 상처가 나고 가래 기침이나 마른 기침을 한다. 이 감기에 걸리는 사람은 평소 과음, 과식, 흡연을 하며 말을 많이 하고 밤늦게까지 일한다. 이들에게는 모과차나 도라지, 맥문동, 곶감 달인 물 등이 좋다. 치료할 때는 감기 치료와 더불어 진액을 보충하고 열을 내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감기 치료는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를 비롯, 수분섭취, 온도 및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약을 복용한 후 약간의 땀이 나면 빨리 옷을 갈아입고 따뜻한 죽을 먹도록 한다. 또 손을 자주 씻고 샤워 후에는 머리의 물기를 완전히 말리도록 한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목욕탕이나 사우나에서 강제로 땀을 내지 말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오한이 오면 땀을 내려고 이불을 몇 겹씩 덥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땀내는 것도 지나치면 감기도 오래 앓게 된다. 또 감기 치료 후에 오히려 목 아픔, 잔기침 등의 감기 후유증 및 반복적인 감기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지나치게 땀을 내면 평상시 입맛이 떨어지고 추위를 많이 느낀다. 또 소화 장애와 무력감, 피로감,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이 더 심해진다.

평상시 과음 과식을 하고 담배를 많이 피우고 말을 많이 하거나 몸에 여드름이나 종기 등이 많이 나는 사람들은 혈(血)과 음(陰)이 부족한 사람이다. 이들이 지나치게 땀을 내게 되면 몸 안의 염증을 발생시켜 목이 붓거나 누런 가래와 지속적인 열감, 마른 기침 등이 나타나게 된다.

이처럼 잘못된 감기 치료는 감기 뒤끝에 만성적인 비염과 인후두염 혹 기관지염 등의 후유증에 많이 시달리게 된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