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결국은 영남까지 급습
울산시 울주군 의심사례 신고 방역 초비상
인근 양산시 상·하북면 일대 검색소 추가 설치 대구서도 간이검사결과 양성반응… ?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에서 AI의심 사례가 신고되자 경남 양산시가 울주군 경계지역인 하북면 순지리 산림항공관리소 앞 도로에 이동방역소독기를 동원, 방역을 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울산에 이어 대구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사례가 신고돼 AI가 자칫 영남지역 전역으로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30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울산에서 신고된 의심사례와 마찬가지로 대구에서도 폐사한 닭에 대해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AI 양성반응이 나왔다.
농수산부 관계자는 "대구시 수성구에서 폐사한 닭 5마리와 오골계 1마리 중 5마리에서 간이검사 결과 AI 양성반응이 나왔다"며 "정밀검사를 통해 고병원성 AI인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울산시 울주군과 울산가축위생시험소는 AI 의심사례로 신고돼 고병원성 AI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 울주군 웅촌면 박모(39)씨 소유의 닭 폐사 농장에 남아있던 닭 16마리도 모두 매몰시키는 한편 농가 주변에 방어선을 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언양읍 어음리와 온양읍 남창리 일원 2곳에서 가금류를 판매하는 재래시장에 대해서도 판매행위를 중단하도록 했으며 박씨 농가와 주변 3㎞ 이내에 위치해 있는 닭과 오리 80여마리를 키우는 4개 농가에 대해서도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울산시는 박씨에게 닭을 팔았던 가금류 판매상인 이모씨가 충청도 상인에게서 닭을 구매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를 토대로 경로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방동걸 울산시 농수축산과장은 "AI 확진시 발생지 3㎞ 이내의 농가 가금류를 모두 매몰처분하고 경계선에 예방검문소를 설치해 축산물 차량을 소독해서 이동시키는 등 확산방지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인근 경남 양산시는 29일 경남지역 최대 양계농가가 밀집된 상·하북면 일대에 검색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AI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양산시는 경부고속도로 양산과 남양산 나들목과 상북면 입구에 검색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어 검색소는 총 5곳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양산시는 웅촌면 문제의 농가에서 10㎞ 이내에 포함된 웅상출장소내 5개 농가 1천600여 마리의 닭과 오리를 예방적으로 차원에서 수매, 처리하고 울주군에서 수거되는 계란유입도 중단했다.
한편 양산지역 양계농가들은 AI 발병 이후 계란 소비가 줄어들면서 30% 이상 판매가 감소한데다 계란값마저 떨어진 상태에서 고병원성 AI로 확진될 경우 당분간 계란판매 자체가 불가능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양산지역에는 하루 130만개의 계란이 생산돼 인근 부산, 울산 등지에 공급하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진 발표는 없었지만 고병원성 AI일 가능성이 높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