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것질 줄이려면 방금 전 식사 메뉴를 생각하라'



【서울=뉴시스】

영국 버밍험 대학의 연구팀은 사람들이 가장 최근에 먹었던 식사의 메뉴를 '상세히 기억할 때' 식사 후 군것질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가장 최근에 했던 식사 메뉴를 오래도록 상기하는 것이 군것질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같은 연구 결과는 계속해서 음식을 생각하는 것이 배고픔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는 등의 연구 결과와 반대되는 것으로 많은 이들의 의구심을 낳게 하고 있다.

연구팀은 47명의 여성들을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최근 먹었던 식사 메뉴를 30분 동안 상세하게 기억하게 했고 나머지 한 그룹에게는 30분 동안 최근 다녀온 여행지를 생각하게 했다.

이후 이 두 그룹은 모두 비스킷 한 접시를 받았으며 이들 중 30분 동안 가장 최근에 먹었던 식사 메뉴를 생각했던 사람들이 최근의 여행지를 생각했던 사람들에 비해 약 40% 가량 낮게 비스킷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수잔 힉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사항 등이 몸무게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라고 말하면서 "티비를 시청하면서 음식을 먹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금 자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망각할 정도로 정신이 혼란스러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티비 시청시 음식을 먹는 것이 폭식을 조장해 비만해 질 수 있는 지름길임을 시사했다.

그녀는 대부분 먹을 것을 계속해서 생각하다 보면 사람들이 폭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힉스 박사는 "중요한 것은 이번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이 그냥 평범한 아무 음식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최근에 했던 식사의 메뉴를 상세히 생각한 것"이라고 전하면서 "사람의 생각은 결국 자신의 체중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서유정기자 teeni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