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소 운동, 생선 섭취…자궁근종에도 약
자궁에 이상이 있어서 나타날 수 있는 제일 흔한 여성질환이 바로 ‘자궁근종’이다. 보통은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40대 이상의 여성에게 나타나는데, 요즘에는 미혼의 젊은 여성들에게도 생리통만큼 흔한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흔하다고 가볍게 여겨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하루빨리 수술부터 선택할 일은 아니다. 그 원인을 찾아 악화되는 것을 막고,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자궁근종은 차고냉한 자궁내환경,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기혈이 울체된 경우, 유산이나 부인과적인 수술이후 조리와 회복이 부진할 경우 등이 주요 요인이다.
하지만 잘못된 생활 습관 속에서 스스로가 그 원인을 키워갈 수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직장여성과 주부들이 흔히 저지르는 폭식을 동반한 불규칙한 식사, 인스턴트음식, 일상이 되어버린 무리한 다이어트도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소화력이 약하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를 했을 때는 비장과 신장이 약해져 담음이 생기고 혈액과 엉기게 되면서 근종이 만들어질 수 있다. 평상시 자궁근종을 예방하고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에 대해서 알아보자.
미역, 해산물 등 피를 맑게 해주는 음식 섭취가 치료 효과 높여
자궁근종은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되는 경우가 상당수이다. 자궁이 약한 상황에서 찬 기운이 들어와 생리혈과 노폐물이 서로 엉키면서 돌처럼 굳어 발생하는 것. 평소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음식으로 식습관을 유지시키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피를 맑게 해주는 음식으로는 흑마늘을 꼽을 수 있다. 흑마늘 속의 알리신은 항균, 살균 작용과 함께 몸이 차고냉한 여성들의 경우 일정량을 꾸준히 섭취함으로 소화를 돕고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두유, 콩제품, 생선, 미역, 김, 다시마, 해산물 등도 피를 맑게 해주는 음식으로 여성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준다.
반면 우유, 치즈, 요쿠르트 등 유제품과 삼겹살처럼 기름진 육류는 어혈의 생성을 도와 근종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밀가루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 회, 야채 등의 차고 냉한 음식도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피임약이나 항생제, 진통제 등을 임의로 남용하는 일도 피하자.
하체 순환을 돕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도 필요하다. 속보, 가벼운 등산 등 지방을 연소시켜주는 유산소 운동은 스트레스를 풀고 하체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특히 비만은 자궁 내 순환을 방해해 자궁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체중을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 몸이 차고 추위를 잘 타는 여성이라면 생활 습관에도 더불어 신경써야 한다. 찬물 샤워나 수영은 피하고, 항상 아랫배를 따뜻하게 할 것. 좀 번거롭더라도 하루 일정 시간 하복부를 찜찔해주는 것이 좋다. 15~30분 반신욕이나 족욕, 좌욕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육체 질병의 상당 부분은 마음과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긍정적 마음가짐과 적극적인 생활 태도가 기혈순환을 돕고 면역성과 자연 치유력을 높여줄 수 있다.
생활 습관 개선과 더불어 한방 치료로 기혈 순환 돕는 것도 방법
자궁근종이 자궁내막을 압박해 출혈이 많아지게 되면 빈혈과 만성피로, 의욕저하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방광을 압박하면서 소변장애가 생길 수 있고 장을 압박하면 변비와 요통, 골반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물론 자궁질환의 진행이 빠르고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경우 수술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경우의 자궁질환이 수술을 요하지는 않으므로 우선 발병의 환경과 원인을 찾아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을 조절할 수 있는 노력과 한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적인 치료는 자궁 내의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해 원인이 되는 어혈과 노폐물을 풀고 자궁의 기능을 근본적으로 회복시켜줄 수 있다. 한방에서는 개개인의 상태와 증상에 맞게 조제된 탕약과 함께 환부에 직접적으로 약효를 줄 수 있는 한방좌약을 처방한다. 이 외에도 온열침치료, 좌훈법 등을 병행할 수 있다. 조선화 원장은 "자궁 안에 오랫동안 머물러있던 어혈 덩어리와 노폐물을 풀어줌으로써 자궁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시키는 게 치료의 핵심"이라 말한다.
대부분의 치료와 마찬가지로 자궁근종의 치료도 한방치료와 더불어 본인 스스로의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잘못된 식습관, 생활환경,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을 균형 있게 개선하지 않으면 근종은 재발과 악화를 가져오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도움말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