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AI 경보 전국 확대, 방역활동 집중해야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1일 전북 김제에서 처음 발생한 지 2주 만에 정읍, 영암, 나주 등 전남·북을 넘어 경기 남부까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어 초긴장 상태다. 농림수산식품부 역시 16일 경기도 평택에서 신고된 닭전염병이 AI로 판명되자 곧바로 ‘AI 경계 경보’ 대상지역을 전남·북에서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확산 조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AI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김제에서 닭과 오리를 밀반출한 유통업자가 충남지역의 농가와 업소에까지 드나든 것으로 밝혀져 말 그대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강원도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언제 어디서 어떤 경로를 통해 유입돼 확산될지 누구도 모르기 때문이다. 도가 각 시·군에 예방조치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이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한 것도 예감이 심상치가 않아서다. 만의 하나 사전 차단에 실패할 경우 여파와 후유증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AI의 인체 유해 여부를 떠나 강원도 축산물의 청정이미지 훼손은 말할 것도 없다. 또 닭갈비 등 지역 특산품 판매에도 엄청난 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무슨 수를 쓰더라도 유입을 막아야 한다. 아직까지 별다른 징후가 발견되지 않는다고 해서 사태를 안이하게 보아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어쨌거나 도내에서도 닭 960만여 마리와 오리 9만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물론 AI 발생지역에서 유입된 것이 없어 비교적 안전지대로 분류돼 다행이나 그렇다고 긴장의 끈을 놓으라는 것은 아니다. AI 전염원인 철새 도래지 등이 도내 전역에 널리 분포해 자체적으로도 발병 개연성이 있어 각별한 예찰활동을 하지 않으면 화를 부르게 된다. 타 시·도로부터 유입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경계지역의 목 차단 방역에 특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더불어 익혀 먹으면 사람에게 감염될 위험이 없다는 것도 분명히 알려 축산농가나 관련 식품업계의 연쇄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