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 식당 반찬 재활용 ‘쥐새우깡’ 못지않게 비위생적 ‘쥐새우깡’ ‘칼날참치’ ‘곰팡이햇반’ 등 충격으로 주위 사람들이 식품을 사 먹기가 두렵다고 한다. 그래서 마트에서는 쌀만 구입하고 빵이나 과자와 같은 간식거리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어야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신문이나 방송 등 대중매체 보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겉으로 보여지고 나타나는 사실에 대하여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많다. 그런데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것 중에는 최근 일어난 식품 파동 못지않는 것이 있다. 바로 ‘반찬 재활용’이 그것이다. 직장이나 집에서 외식을 하러 일반식당에 가면 자주 경험한다. 식당에서 주문하면 주메뉴와 함께 여러 반찬들이 접시에 가득 담겨 차려진다. 손님들은 보통 먹지않는 반찬도 젓가락으로 이리저리 뒤적이며 식사를 한다. 식사가 끝난 후 접시 바닥을 어느 정도 드러낸 반찬은 잔반 처리로 버려지지만 절반 이상 남은 반찬은 재활용을 위해 다른 반찬과 합쳐져 다음 손님을 기다리게 된다. 일부는 별도로 분리되어 찌개 등으로 재활용 되는 경우도 있다. 여러 사람들의 젓가락을 통해 뒤섞인 반찬을 우리가 먹고 있다고 가정해 보라. 엄청난 물량을 만들어 내는 대량 생산과정이나 유통과정 중 한 두건 실수에도 난리 법석을 떨면서 대중식당의 재활용 반찬에 대해서는 왜 이리 무심한지 모르겠다. 물론 모든 식당에서 재활용 반찬을 사용한다는 것은 아니다. 위생적이며 양심적으로 운영하는 음식점 또한 주위에 많이 있다. 설렁탕집의 경우 식탁에 김치용기가 별도로 마련되어 먹을 만큼 덜어먹게 하는 곳도 있다. 어떤 뷔페식당은 음식을 남기는 손님에게 벌금을 부과한다는 글귀를 크게 써 놓아 음식물 낭비를 줄이는 모범적인 식당들도 있다. 이제부터라도 이런 위생적이고 모범적인 식당들이 더욱 활성화되어 안전하고 깨끗한 음식을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이경섭 · 서울 송파구]]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