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환자, 2명중 1명 '잠 못 이루는 밤'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유병률 7.9%…10년 전에 비해 2배 증가
위식도역류질환역류성식도염
위(胃) 내용물이나 위산이 역류해 발생하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2명 중 1명 이상이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등 전국 주요 90개 병원에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53.4%가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50.1%는 식사를 하는데, 51.5%는 콜라·커피 등 음료수를 마실 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위식도역류질환자들이 수면, 음식섭취 등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겪고 있는 것이다.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으로는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역류하여 신물을 느끼거나(68%) 명치 끝 통증(65%)을 느끼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가슴뼈 안쪽 통증 및 타는 느낌(59.1%)과 목소리가 쉬는 현상(50%)도 상당수의 환자들이 호소했다.
박수현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러한 증상의 특성으로 인해 위식도역류 질환을 협심증, 천식, 위궤양 등 다른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상당수의 환자는 자가진단을 통해 잘못된 치료제를 복용해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병을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환자들의 56.4%가 의사가 처방한 약 외에 다른 약물을 복용했던 것으로 응답했다.
박수현 교수는 “섣부른 자가진단과 치료를 할 경우 상태를 악화시켜 식도협착, 궤양, 출혈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위식도역류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습관과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만일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넘어오거나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이 있을 경우 정확한 진단을 통해 효과가 검증된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계열의 전문치료제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좋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심할 경우 식도벽을 부식시키거나 지속적으로 자극해 심한 경우에는 식도협착 등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위식도역류질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유병률은 1996년 3.5%에서 2006년 7.9%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위식도역류질환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10대 생활수칙]
1. 하부식도괄약근의 힘을 약하게 하는 음식이나 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는다.
예) 술, 커피, 탄산음료, 튀김, 기름진 음식, 초콜릿, 케첩, 겨자, 아스피린 등의 진통소염제
2. 취침 시 높은 베개를 이용해 상체를 높게 한다.
3. 좌측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 좋다.
4. 음식은 천천히 먹는다.
5. 인스턴트 식품은 피하고, 전통 한국음식을 섭취한다.
6. 취침 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7. 식후 바로 눕거나 과격한 운동은 피한다.
8.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을 실천한다.
9.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인다.
10.식사량을 줄이고, 과식을 피한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