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은 겨우내 쌓인 노폐물 때문?


[쿠키 건강] 올해로 28살이 된 직장인 M씨는 상쾌한 요즘 날씨와 정반대인 몸 상태 때문에 고역이다. 스스로 건강하다고 자부했지만 작년과 비교해 하루가 다른 몸을 보면 한숨부터 나올 지경이다.

작년 가을 영업부서로 자리를 옮긴 후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연말을 보냈던 M씨. 연말연시 ‘죽음의 레이스’(?)를 거치고, 봄이 되자 온 몸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만성피로는 춘곤증으로 치부한다 하더라도 이유 없이 ‘그냥’ 아플 때가 많아 답답하기만 하다. 여기에 더해 몸은 계속 묵직해지며 답답함만 더해가고 있다.

봄이 되자 M씨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며 고통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청결 전문 클리닉 해우소 한의원 김준명 원장(한의학 박사)은 “겨우내 체내에 축척된 노폐물들이 독소로 작용하며 생기는 증상”이라 설명하고 “체내에 쌓인 노폐물들을 밖으로 빼주는 것이 가장 빠른 치료”라고 말했다.

◇몸속에 쌓인 노폐물이 독소로 작용=체내에는 신체대사로 생기는 합성물의 결과로 많은 노폐물이 발생하게 된다. 이 노폐물들은 간과 장의 활동으로 몸 밖으로 배설되게 되는데, 제대로 배설되지 않고 쌓이게 되면 여러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이유 없이 아픈 것이 그 대표적인 증상이다.

별다른 원인이 없는데도 이유 없이 아픈 증상을 느끼면 노폐물들이 몸 밖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않은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와 함께 만성피로는 물론 피부가 거칠어지는 등 ‘건강을 축내는’ 각종 문제도 발생한다.

봄이 되면서 이런 증상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계절적인 요인도 한 몫 한다. 겨울에는 낮은 온도 때문에 활동량이 줄게 된다. 하지만 연말연시 각종 모임과 회식 자리, 명절까지 겹쳐 다른 때보다 섭취하는 음식물과 알코올 양은 증가하게 된다. 즉, 많이 먹고 덜 움직이면서 간과 장의 기능이 위축돼 몸속에 쌓인 노폐물들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고 체내에 남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렇게 몸속에 누적된 노폐물들은 겨울 동안 독소가 돼 봄이 되면서 그 위력(?)을 발휘하는 셈이다.

◇춘곤증과 만성피로를 오랫동안 느낀다면 전문의 진료를=문제는 앞서 설명한 증상들을 쉽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봄은 흔히 ‘닭병’이라고 불리는 춘곤증이 심해지는 시기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독소 때문에 생기는 증상인지 모르고 이를 가볍게 생각하기 쉽다.

노폐물들이 몸 안에 쌓여 생기는 증상들은 위와 같은 증상 외에도 소화 불량을 들 수 있다. 봄철에는 입맛이 떨어지는 증상도 생기는데, 이 역시 체내에 축척된 독소들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독소들은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알레르기 증상을 심화시킨다. 또한 비만과 담 결림 현상 및 손발이 잘 붓고 헛배가 부른 증상과 눈과 피부에 황달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어깨나 목이 뻐근하고 눈의 피로 및 소화 불량, 간 기능 약화 등이 생기면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원인이 되는 만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김준명 원장은 “지난해와 비교해서 봄에 느낄 수 있는 나른함과 만성피로가 심해졌다고 느꼈다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 받는 것이 좋다”며 “단순히 쉬는 것으로 치료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에 빨리 임할수록 봄철 무기력증에서 해방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방에서 해독 치료의 개념은 체내에 쌓여 질병을 일으키고 재생 능력을 방해하는 독소를 밖으로 빼내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따라서 치료를 받을 때는 신체 장기를 따로 분리하지 않고 종합적으로 관찰해 치료하게 된다.

김 원장은 “사람의 몸 안에서 독소를 해독하고 배출하는 주 역할을 하는 것은 간과 대장이다. 이를 동시에 해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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