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다이어트 했을 뿐인데, 생리통은 왜?


봄날씨에 나른해지기 쉬운 요즘, 오히려 긴장에 휩싸이는 사람들이 있다. 하늘하늘한 시폰 블라우스에 드러나는 군살이며 미니스커트 뒤태가 자꾸만 신경 쓰이는 여성들. 때마침 국민스타로 등장하는 인기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다이어트 비책이라도 전수하듯 야채샐러드만 달고 살고, 시상식 드레스를 입기 위해 일주일을 굶었다는 말도 한다. 헬스클럽에서 뛰고 또 뛰는 날씬한 그들은 다이어트에 강도를 높이게 만든다.

그러나 외적인 아름다움 가꾸기에만 치우치는 사이, 정작 중요한 여성의 몸속에서는 이상신호가 켜지고 만다. 일상이 된 과도한 다이어트는 생리통을 불러오는 절대 적수.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다이어트 방법으로 주로 동원하는 무리한 운동과 과일이나 야채를 이용한 원푸드 음식 섭취, 그리고 다이어트 후 입는 얇은 옷차림은 자궁 건강을 위협해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심한 다이어트로 기력 허약해진 것이 원인

살이 빠지는 것과 생리통은 언뜻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한방에서는 기력이 허약해지는 데서 그 원인을 찾는다. 무리한 운동과 영양 부족으로 기혈이 부족해지면 자궁으로 가게 되는 기혈의 순환이 부족해지고 정체되면서 통증이 심해질 수가 있다. 이상하게 생리 기간이나 그 이후에도 은은한 통증이 지속되고, 생리통을 심하게 겪기도 한다. 물론 비만이 심한 경우라면 체중을 감소하는 것이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허나 그렇지 않다면 무리한 다이어트보다는 규칙적인 식사습관, 정기적인 운동과 요가, 스트레칭 정도가 바람직하다.

´안 먹고 뺀다´는 식이요법에 치우쳐 평소 야채, 과일, 물만 달고 사는 것도 자궁 건강에는 안 좋다. 특히 생리 기간 중 익히지 않아 차고냉한성질의 음식을 많이 먹으면 생리량이 적고 색이 탁해지며 덩어리도 나온다. 아랫배가 차갑고 창자가 꼬이는 듯한 통증을 겪으며 생리 후라도 상쾌하지 않다. 이럴 때는 따뜻한 것을 먹거나 따뜻하게 해주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 입는 자신 있는 옷차림도 생리통을 불러오게 된다. 미니스커트나 허리를 드러낸 옷차림은 자궁을 찬 환경에 노출시켜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하복부가 냉하고 자궁 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에도 어혈과 덩어리로 인해서 생리통이 유발된다"며 "다이어트에 성공했더라도 몸에 꽉 끼는 옷은 삼가고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옷차림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생리 전이나 생리 중에 짧은 하의를 입고 싶다면 스타킹과 속바지를 꼭 챙겨 입어야 한다.

생리통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쑥뜸, 팩, 반신욕을 통해서 하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자궁이 따뜻하면 생리통 예방은 물론 모든 자궁질환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혈을 회복시키는 한방 치료, 전체적인 여성질환 치료에 도움

무리한 다이어트를 한 것도 아닌데 생리통이 심해졌다면 통증의 원인이 다른 데 있을 수 있다. 자궁환경이 좋지 않아져 불필요한 어혈이 형성되고, 이 어혈과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아 큰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 자궁과 골반 내의 기질적인 병변으로 인해서 생긴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 자궁내막증 등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습관처럼 진통제만 찾을 것이 아니라 반드시 발병 원인을 찾아 조절하고 몸 상태를 개선시켜야 한다.

한방에서는 자궁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정상적인 생리를 유도하고 자궁을 튼튼하게 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조선화 원장은 “기본적으로 기혈을 회복하고 순환시켜주는 방법을 사용하므로 생리통 치료는 물론 전체적인 여성 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생리통 증상에 맞는 탕약과 환부에 직접적인 약효를 주는 한방좌약요법을 사용하고, 상태에 따라 온열침 치료와 좌훈법 등을 병행한다.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해줘야 증상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