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이 대변을 살피면 ‘성장’이 보인다
어른 뿐 아니라 아이들도 장 건강은 모든 건강의 기본이다. 건강한 변은 ‘일주일에 3번 이상의 횟수에 바나나 정도의 굳기와 양’으로 대표된다. 한의학적으로 대장은 경락을 통해 다른 장부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다른 오장육부의 기능이 나빠지면 대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성조숙증으로 서정한의원 병원을 찾는 학생들 중에는 변비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유난히 많다. 변비는 병명이 아니라 ‘증상명’이라 성조숙증인 아이들이 모두 변비가 있다거나 변비가 있으면 성조숙증이 의심된다거나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변비를 유발시키는 원인과 성조숙증을 유발시키는 요인들 간에는 공통된 점이 많기 때문에 우리 아이의 조기 성숙을 예방하려면 잘못된 생활습관이 이미 습관이 된 것은 아닌지, 이 때문에 변비가 생기게 된 것은 아닌지 한번쯤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필요량보다 먹는 양이 적을 때 변비가 온다. 대변이란 입으로 들어간 음식물이 소화, 흡수, 대사되고 남는 찌꺼기가 배설되는 것이다. 입으로 들어가는 양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찌꺼기도 많이 생길 리 없고 배출할 내용물이 적다보니 대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 수 밖에 없다. 먹는 양이 워낙 적어 생기는 변비는 변에 수분이 적어 화장실에 앉으면 눈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변보기가 어렵고, 변의 생김새도 토끼똥처럼 과립형을 이루고 있다. 이 경우 변비뿐만 아니라 한창 자라는 아이들의 성장기 영양 또한 부족하게 되는 것이 더 큰 문제. 반대로 변의 형태가 무른 반죽 형태라면 필요량보다 과잉으로 많이 먹고 있다는 몸의 신호로 이 경우에는 비만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둘째, 좋아하는 음식을 체크해 보자. 같은 양을 먹더라도 대장까지 내려가는 물질이 적은 음식을 먹으면 변비가 생기기 쉽다. 변비 유발 식품으로는 육식과 분식이 대표적인데, 특히나 빵이나 면으로 식사를 하게 될 경우 반찬 없이 정제된 밀가루만 섭취하게 되니 섬유질의 섭취가 부족해 변의 양이 적어지게 된다. 몇 번 씹지 않고 넘기게 되는 것도 변비의 원인 중 하나로, 입으로 씹으면 위장도 따라서 잘 움직이게 되지만, 씹는 자극이 부족하면 위장의 움직임 또한 둔해지기 때문이다.
셋째, 운동량이 적으면 변비 뿐 아니라 성장도 문제. 운동 부족형 변비의 특징적 증상은 아랫배에 가스가 많이 차고 심하면 배가 아프다. 화장실도 자주 찾는데, 30분 이상 앉아 있어도 변을 못 보는 경우가 많고 변을 본다 하더라도 시원치 않다. 이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에 가서 2차, 3차를 시도하게 된다.
이런 유형은 사실 활동량만 충분히 늘려 준다면 화장실 문제는 저절로 해결되므로 간단해 보이나, 원체 움직이는 것을 싫어해 배가 나오고 성장판 자극이 원활치 못해 키도 작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부 하느라 바쁜 아이들의 경우 하루 일과 중 운동 시간을 따로 빼기 어렵다면 이부자리 스스로 개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기, 식사 전 줄없는 줄넘기 동작 5분, 잠자리에서의 성장체조 10분 등 쉽게 실천 할 수 있는 항목을 정해 꾸준히 하도록 부모가 독려해 줄 필요가 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