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생 체력기준 크게 낮춰
학생 비만 심각·체력 현저하게 떨어져
지난해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체력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이 체력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예년과 견줘 학생들의 비만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달하면서 체력이 눈에띄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체력인증제는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윗몸 일으키기 ▲1000m 오래달리기 ▲신체질량지수 등 4개 항목(각 5점만점)을 측정해 합산 점수가 19~20점이면 호랑이, 17~18점 독수리, 14~16점 사슴, 11~13점 토끼, 10점 이하 다람쥐 등 5등급으로 구분한다.
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의 경우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만점기준(5점)을‘17.9㎝’에서 ‘14.1㎝’로 완화됐고 윗몸일으키기(1분 기준)도 ‘37.5회’에서 ‘33회’로 4회나 줄었다. 1200m 오래 달리기는 올해부터 1000m 오래 달리기로 통일됐지만 기준은 역시 다소 완화됐다.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도를 보여주는 신체질량지수(㎏/㎡)의 경우 만점기준이 지난해 ‘14.0㎏/㎡’였지만 올해는 ‘15.5~16.4㎏/㎡’로 완화됐다.
1학년 여학생도 각 종목의 만점 기준이 크게 바뀌어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는 ‘20.4㎝’에서 ‘16.1㎝’로, 윗몸일으키기는 ‘30.1회’에서 ‘27회’로 각각 완화됐다.
고학년도 마찬가지여서 4학년 남학생은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만점기준은 ‘17.2㎝’에서 ‘13.7㎝’로, 윗몸일으키기는 ‘44.2회’에서 ‘41’회로 바뀌었다. 신체질량지수는 ‘15.2㎏/㎡’에서 ‘17.2~18.8㎏/㎡’로 완화됐다.
4학년 여학생은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는 ‘17.6㎝’에서 ‘16.3㎝’로, 윗몸일으키기는 ‘34.1회’에서 ‘31회’로 만점 기준이 각각 바뀌었으며, 신체질량지수의 경우 ‘14.4㎏/㎡’에서 ‘17.0~18.7㎏/㎡’로 완화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체력기준이 학생들의 체력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학생들의 사기가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기준을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김병채기자 haasskim@munhwa.com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