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옥신 치즈’ 일부 특급호텔 사용 파문
다이옥신이 검출된 이탈리아산 물소 젖 모차렐라 치즈가 그동안 주요 특급호텔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해당 치즈를 사용한 특급호텔들은 공식적인 사과나 공지 없이 사실 은폐에만 급급, 이물질 혼입 이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선 식품업체들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탈리아산 물소 젖 모차렐라 치즈에 대한 정부의 판매금지 발표 이후 이를 사용해 온 주요 호텔들은 관련 메뉴 판매를 중단하거나 국내산 치즈로 바꾸는 등의 소극적 대응에만 그치고 있다.
특히 이들 호텔들은 ‘이탈리아산 물소 젖 모차렐라 치즈의 경우 사용량이 적어 문제가 안된다’는 식의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 도덕적 해이라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롯데호텔은 문제가 된 버팔로 모차렐라 치즈를 그동안 사용해 왔다. 정부가 판매금지조치를 한 지난 23일 이후 전 호텔에서 사용을 중지하고 현재는 전량 반품한 상태이다.
프라자호텔도 발표 직후 해당 치즈를 사용한 메뉴를 당분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프라자호텔 측은 “해당 치즈를 사용한 메뉴가 2개 정도밖에 되지 않아 사용량이 많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문제가 된 직후 판매를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롯데나 프라자의 경우 물소 젖 모차렐라 치즈 사용과 관련된 일체의 해명이나 공지를 하지 않고 문제를 봉합하는 데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조선호텔도 정부 발표 후 해당 모차렐라 치즈 사용을 중단하고 국내산 치즈로 바꿨다. 조선호텔은 해당 브랜드의 다른 제품도 사용을 중지하는 한편 다른 브랜드의 치즈에 대해서도 별도로 검사를 의뢰했다.
신라호텔은 지난해까지 해당 이테리산을 사용했지만 문제가 된 남부 지방이 아닌 북부 지방의 제품이어서 이번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호텔업계는 “해당 제품을 일부 소량 사용했고 발표 직후 판매를 중단하거나 다른 제품으로 바꿨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근 한 특급호텔을 이용했다는 김모씨는 “호텔이 다이옥신 검출 사실을 모른 채 모차렐라 치즈를 사용했더라도 소비자들에게 사용 경위나 대응방안 등에 대한 안내 정도는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모차렐라 치즈 주요 사용처로 주목받고 있는 피자업체들은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다이옥신 파문과 상관없는 뉴질랜드, 미국산 치즈를 사용하고 있는 피자헛은 홈페이지에 팝업을 띄워 이를 알리고 있다. 미스터피자도 매일유업과 서울우유를 통해 공급받고 있는 뉴질랜드산이라고 설명했다. 도미노피자 역시 이탈리아산 치즈가 아닌 뉴질랜드산 치즈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파파존스는 콜센터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다이옥신 파문과 자사제품이 관련 없음을 공지하고 있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