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난 시대! 쌀을 먹자] 美·伊 쌀파스타·스파게티·음료 뜬다
전 세계적으로 쌀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나라를 꼽으라면 단연 이탈리아와 미국이다.
이탈리아와 미국 등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쌀 소비가 늘고 있으며 쌀 가공식품 역시 다양화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쌀로 만든 파스타와 스파게티, 쌀음료 등이 인기다. 이탈리아에도 태국과 중국, 베트남 음식 등 아시아 식문화가 도입되면서 이를 모방해 쌀로 만든 파스타가 등장한 것이다.
이창용 CJ 쌀가공연구팀장은 “쌀이 밀가루보다 열량이 낮고 곡물이 몸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지역에서도 쌀 소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쌀 파스타 시장의 선두주자는 스코티사라는 브랜드로 파스타뿐만 아니라 스파게티, 쌀음료를 생산 출시해 시장에서 인기를 끈 지 오래다.
스코티사 성공 이후 갈로라는 회사가 시장에 새로 뛰어들어 가공식품 산업에 진출해 쌀 가공식품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이탈리아 시장전문조사기관 조사 결과 쌀 가공식품시장은 새로 생겨난 시장이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쌀 가공식품 매출액이 지난 2004년 전년 대비 300% 증가한 이후 큰폭의 성장을 매년 거듭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갈로사도 세계 45개국에 쌀을 수출하면서 구축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자사제품의 ‘Made in Italy’ 브랜드를 살려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쌀 제품은 밀가루에 함유되어 있는 글루텐을 대사시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실제 이탈리아에서는 100만명 정도의 인구가 글루텐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글루텐 거부반응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쌀이 밀가루보다 열량이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이다.
이는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쌀 소비량은 히스패닉계와 아시아계 주민의 증가, 건강식품의 시장확대 등을 배경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용도별로 보면 약 60%가 정미로, 25% 전후가 가공식품으로, 15% 정도가 주류로 가공된 형태로 소비되고 있다.
특히 쌀밥 또는 파스타 위에 고기나 야채를 얹어먹는 아시아풍 덮밥 종류가 유행하면서 쌀 소비를 촉진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쌀 전분의 과립이 냉동시 수분의 충격으로부터 쌀 입자를 보호하기 때문에 맛도 좋다. 라이스 케이크, 라이스 칩, 라이스 크래커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또 닭고기는 물론 각종 조미료와도 잘 어울려 맛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라이스 프레이크와 곡물 믹스까지 개발되고 있는 상태다.
/고은경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