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 ‘함께 밥 먹는 날’ 정해서 ‘식구’의미 되새겼으면… 아이들이 밥 대신 패스트푸드만 찾는다. 이웃집도 “아이가 워낙 밥을 먹지 않으니 좋아하는 패스트푸드라도 사줘야 하지 않느냐”며 매일 음식물 쓰레기가 골치라고 말한다. 많은 아이들이 외식에 길들어져 전통적인 밥상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각 가정에서 차리는 밥상은 어떠한가? 밥과 국은 기본에다 찌개와 나물이나 구이 등이 곁들여 충분한 건강식이 될 수 있다. 먹을거리가 부족하던 옛날에도 우리 어머니들은 음식의 재료와 조리법을 다양하게 해 맛있는 음식을 차려내 가족들의 건강을 관리해 왔다. 물론 생활 환경이 바뀌었는데 집에서만 장만하라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패스트푸드도 밥과 야채 등과 함께 먹으면 영양식이 된다. 한 가지 음식으로 배를 불리는 게 아니라 다른 음식과의 조합을 통해 과식도 막고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다. 영양학적 측면뿐이 아니다. 우리 말에 ‘밥상 머리 교육’이라는 말이 있다. 가족들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 동안 이루어지는 산 교육을 말한다. 여기에서 음식의 소중함과 식사 예절을 터득하게 된다. 또한 밥상은 부모의 사랑을 가장 잘 전달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우리 아이들에게 밥 안먹는다고만 할 게 아니라 엄마들이 조금만 더 신경 써서 밥상을 차려주자. 그리고 가족 여행 스케줄을 짜듯이 먼저 가족들이 집에서 함께 밥 먹는 날을 1주일에 몇번씩이라도 미리 잡아 보자. 그래서 그날 먹고 싶은 음식을 정해 장보기와 요리 등을 바꿔 가면서 해보면 어떨까. 각 가정에서 실천하기 힘들다면 엄마들이 함께 공동 주방을 운영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이렇게 합리적인 식단을 꾸미면 식비와 잔반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시도가 될 것이다. [[유용학 · 서울 은평구]]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