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비타민제 많이 먹어도 되나
최근 만성 피로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 중에서 피로회복을 위해 비타민을 애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중에는 천연 비타민까지 나와 일반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과연 비타민은 많이 먹어도 좋은 것일까.
비타민은 골다공증, 망막퇴화, 치주염, 심장병 등 예방에는 좋지만 많이 먹는다고 효과가 더 큰 것은 아니다. 신체 내에 축적되는 지용성 비타민(A, D, E, K)은 하루 권장량을 넘는 장기복용은 몸에 이상을 초래할 수가 있다.
반면 수용성(B, C)은 몸에 필요한 양 외의 나머지는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많이 복용해도 이상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당뇨 환자는 당이 많은 과일보다 비타민 제품을 먹는 게 낫다. 당뇨병은 체내 포도당이 필요 이상으로 증가해 근육과 지방세포 대신 혈액에 축적되기 때문에 비타민은 많지만 탄수화물과 당분이 많은 바나나, 사과, 키위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 채소와 과일 속의 비타민 보존을 위해 차게 냉동하는 것이 좋지 않은 경우가 있다. 비타민E는 저온에서 쉽게 파괴되며, 차게 언 채소나 과일은 급속 해동할 때 비타민B, C의 파괴가 많다.
그러면 비타민은 어떻게 복용하는 것이 좋을까. 피로회복제로 많이 애용되는 비타민C는 알약과 분말 형태가 있는데 가공되지 않은 것일수록 효과가 잘 보존 되어 있다. 따라서 순수한 비타민 결정체로 된 것이 가장 좋다.
알약 형태의 정제는 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첨가물이 들어가지만 분말은 어떤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아 흡수율도 알약의 20∼30%에 비해 10%포인트 정도 높다.
그리고 시중에 판매중인 천연 비타민제제를 합성 비타민제제 보다 2∼3배 비싸게 주고 사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천연 비타민은 20∼30% 정도이며, 나머지 70∼80%는 합성 비타민이 들어 있다. 일부 제제는 천연 비타민이 10% 이하인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신대 복음병원 가정의학과 최종순교수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