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대사 불균형, 하체 비만의 원인


[쿠키 건강] 동양인 60%가 가지고 있다는 하체 비만. 상체는 날씬하지만 하체로 내려 갈수록 통통한 살 때문에 결코 날씬하다는 평을 받지 못하는 것이 동양인들의 가장 큰 결점이다. 서양인처럼 쭉쭉빵빵은 아니더라도, 상체와 하체의 비율이라도 맞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많은 하체비만족은 언제나 하체를 드러내지 않고 감추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이효선(가명 24살)씨는 대표적인 하체 비만녀다. 바지를 입을 때는 물론 치마를 입더라도 되도록 허벅지가 날씬해 보일 수 있는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타고난 허벅지는 가리려고 할수록 더욱 잘 보이는 것 같아서 이씨는 언제나 외출이 두렵다.

다이어트를 시도해 봤지만 가장 빠지기 어렵다는 허벅지 살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단단해지는 것 같아서 심한 운동을 하기도 어렵고, 그때마다 이씨는 스트레스로 인해서 폭식을 일삼을 뿐이었다.

▲허벅지 근육을 반복, 규칙적으로 사용해야

하체는 살이 안 빠지기로 유명하다. 아무리 과격한 운동을 해도, 에너지 소모가 큰 운동을 해도 사실 하체 살은 쉽게 빠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하체 비만의 유형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지방이 많은 것이고, 둘째는 근육이 많은 것이고, 셋째는 수분이 많은 것이다. 이 세 유형은 외관상 비슷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 중에서 근육이나 수분이 많은 것은 비만이 아니다. 어찌됐든 지방이나 수분이 많은 것은 해결이 가능하고 또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근육이 많은 것은 해결해야 할 나쁜 문제가 아니다. 단지 외관상의 문제일 뿐이다.

비만명의로 통하는 분당김종찬한의원 김종찬 원장은 “하체비만은 하초(下焦)의 음이 많고 양이 부족한 여성중 특히 10∼20대에게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으로, 하체의 신진대사 균형이 맞지 않아 지방이나 수분 등이 과다 축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지방이나 수분이 많아진 것은 적절한 치료로써 신진대사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근육이 많은 사람에게는 방법이 없다는 것인가?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운동을 하되 방법이 옳아야 한다.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하체를 더 굵게 만든다. 그 대신 강도가 약한 운동으로 시간을 더 많이 들여서 해야 한다. 이 방법은 근육이 많은 사람 뿐 아니라 지방이나 수분이 많은 사람에게도 해당되는 방법이다.

김종찬 원장은 “허벅지의 경우 하체 비만의 가장 많은 부분으로 근육의 운동 범위와 운동 시간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체 비만에 가장 좋은 운동은 바로 걷기다. 허리를 펴고 무릎과 발목의 가벼운 반동을 이용하여 성큼성큼 걷기를 하루에 만보 이상 하면 필요이상으로 근육량을 늘리지 않으면서 허벅지 뿐 아니라 엉덩이와 하복부까지 운동효과가 파급되어 지방을 연소시키고 하체 전체를 날씬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체 비만에 좋은 것은 누워서 다리를 들고 공중 자전거 타기를 하는 것이다. 이 운동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하체의 혈액순환을 좋게 해서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는데 좋다. 다만 이 운동만으로 눈에 띄는 효과를 얻기는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꾸준한 운동과 함께 짜고 맵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등 식이요법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또한 필요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빠른 시일 안에 하체 비만녀라는 오명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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