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배도 무심코 지나쳤다간 낭패

[쿠키 건강] 커리어 우먼으로 자칭하는 20대 후반의 K씨는 요즘 소위 똥배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식사량을 늘린 것도 아니고, 술도 많이 마시지 않지만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보면 눈에 띄게 배가 많이 나왔다. 요즘 친구들과 찜질방에서 만나면 ‘그 안에 뭐가 있냐’며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K씨 스스로는 배야 운동만 하면 들어가게 할 수 있다고 자위해 보지만, 문제는 알 수 없는 신체적인 고통이 뒤따른다는 점이다. 똥배가 나오면서부터 갑자기 몸이 아플 때가 늘어나 여기저기 병원을 찾았지만 아직 뾰족한 해답은 구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해우소 한의원의 김준명 원장(한의학 박사)은 “인체 내외부적으로 발생한 독소가 축적된 것으로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몸속에 쌓이는 노폐물=독소=체내에는 신체대사로 생기는 합성물의 결과로 많은 노폐물이 발생한다. 이 노폐물들은 간과 장의 활동으로 몸 밖으로 배설되게 되는데, 제대로 배설되지 않고 쌓이게 되면 여러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이유 없이 아픈 것이 그 대표적인 증상.

별다른 원인이 없는데도 이유 없이 아픈 증상을 느끼면 노폐물들이 몸 밖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않은 것으로 봐도 된다. 이와 함께 만성피로는 물론 피부가 거칠어지는 등 ‘건강을 축내는’ 각종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와 같은 독소가 체내에 생기는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간과 장기의 기능의 약화에서 찾을 수 있다.

간은 인체의 화학공장으로 한방에서는 ‘장군지관(將軍之關)’으로 불릴 만큼 인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물질을 합성하고, 이 부산물인 노폐물과 독소를 담즙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한다. 만약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해독작용이 활발하지 못하게 되고 체내에 독소가 쌓이는 결과를 낳게 된다.

간·장기 기능 약화와 음주·흡연·스트레스 등이 원인=외부적인 요소로는 환경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체내 해독 작용의 중추인 간과 장의 기능을 약화 시키는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몇 년 전부터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 호르몬과 중금속 등이 있고, 각종 인스턴트식품 및 화학약품 속에 들어 있는 것들도 인체 기능을 악화 시키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만약 이러한 독소들이 체내에 쌓이면 면역력이 약화되고,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이와 함께 비만과 담 결림 현상 및 손발이 잘 붓고 헛배가 부른 증상과, 눈과 피부에 황달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어깨나 목이 뻐근하고 눈의 피로 및 소화 불량, 간 기능 약화 등이 생기면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해독치료는 독소를 밖으로 배출하는 것=어느 질환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해독 치료 역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권고를 충실히 따라야 한다.

김준명 원장은 “해독 클리닉은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과 처방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최근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어설픈’ 정보로 인해 오히려 병을 키우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따라야 한다“고 충고한다.

해독 치료의 개념은 체내에 쌓여 질병을 일으키고 재생 능력을 방해하는 독소를 밖으로 빼내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를 받을 때는 신체 장기를 따로 분리하지 않고 종합적으로 관찰해 치료하게 된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사람의 몸 안에서 독소를 해독하고 배출하는 주 역할을 하는 것은 간과 대장이다. 따라서 이를 동시에 해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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