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입에 넣기 겁나네

막대사탕에 면도날 조각(2월 13일·플로리다), 인조 쇠고기(2월 12일·중국), 농약 만두(2월 10일·일본)….

상상을 뛰어넘는 중국산 먹거리 파동이 국내에는 ‘생쥐 새우깡’으로 상륙하면서 중국산 식품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생쥐 새우깡 사태는 김치 파동, 장어 양념구이 파동과 달리 국내 기업이 중국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이 문제의 진원지라는 데서 더욱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원가를 줄이기 위해 중국 현지에서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는 완제품 또는 반제품에 대한 위생검역도 원재료 수입과 비슷한 수준으로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중국에 식품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은 농심 외에 롯데제과와 오리온, CJ제일제당, 크라운제과 등이다.

롯데제과는 중국 베이징과 칭다오, 상하이 등에서 오리온땅콩 등을 생산해 완제품 형식으로 국내에 들여오고 있고 오리온은 카스타드와 미카카오케익을 중국에서 생산,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 해태제과 등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국내에 역수입하지는 않고 있다.

이들 업체는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자체 공정 검사를 철저하게 하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의 조사는 샘플링 방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농심도 중국 현지공장에서 자체적으로 외부에서 들여오는 원자재에 대해 자세하게 검사를 하는 등 공정검사를 유지했던 것을 고려하면 각 업체들도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만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반제품이나 완제품으로 국내로 유입되는 경우 대부분 육안검사만 이뤄지고 있어 국민건강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반제품이나 완제품의 수입에 대해서도 위생검역 기준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소비자보호원에는 중국산 김치와 참치, 참기름, 농산물 등에 대한 민원이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소독약 냄새가 난다거나, 업체가 수상하다, 진품인지 알고 싶다 등의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소보원에 요청된 중국산 식품에 대한 상담 건수는 42건이며 올 3월 현재 10건에 이르고 있다. 소보원은 소비자들이 중국산인줄 모르고 상담을 신청하는 사례도 많아 실질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상담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심은 사태가 심각해지자 18일 손욱 회장의 이름으로 공개적인 사과문을 발표하며 문제의 새우깡 생산을 중단하고 유통중인 제품에 대해 회수에 나섰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홈에버 등 할인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은 이물질 검출 사실이 발표된 17일 오후부터 ‘노래방 새우깡’은 물론 새우깡 전제품을 모두 매장에서 모두 철수시킨 상태다.

/yoon@fnnews.com 윤정남 김기석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