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량, 고칼로리 음식, 우리아이 키성장을 가로막는 주적
[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비만이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이론이 당연시 된지도 벌써 오래 되었다. 이미 미국과 덴마크에서는 법을 통해 비만을 일으키는 주적인 트랜스 지방을 정부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이번 달부터 우리나라도 서울시 교육청에서 학교 내 자동판매기 또는 매점에서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와 라면을 팔지 못하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07년 8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학교 건강 증진 대책’에 따른 후속 대책이다. 당시 교육부는 탄산음료와 라면 등이 ‘청소년 비만’을 일으키는 주원인이라고 지적한 뒤 이를 학교 내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국가청소년위원회도 2006년 학교 내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토록 권고한 바 있다.
탄산음료나 인스턴트, 패스트푸드는 칼로리만 높고 영양가는 낮아 이른바 ‘정크푸드(Junk Food : 쓰레기 음식)’로 불린다. 현재 미국이나 영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정크푸드를 학교에서 퇴출하는 데 애쓰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의 경제가 어려워 먹을 것이 풍족하지 못했던 시절 살이 키로 간다는 말이 있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 말은 먹을거리가 없어 영양부족으로 키가 크지 않던 시절의 옛말이다.
김기철 원장은 “키는 몸무게 증가에 비례하여 성장하는데, 옆으로 퍼진 다음 위로 자라는 형태를 취한다. 때문에 영양상태가 좋아 약간 통통한 수준이면 2차 급 성장기에 이것이 에너지로 축적되어 키와 몸무게, 뼈 발달에 고루 쓰인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지방이 키로 가지 않거나 과다 축적된 경우다. 이런 비만한 아이가 속설만 믿고 나중에 크겠지 하고 방심하면 치료 기회를 놓치고 후회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우리 몸에 필요 이상으로 피하지방이 쌓이면 키가 자라는 데 제일 중요한 대퇴골과 무릎 뼈, 정강이뼈에 무리를 주어 오히려 키성장의 방해요소로 작용한다”며 “특히 몸 안에 지방이 많아지면 칼슘이 뼈 속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하여 몸집은 크지만 뼈대는 부실해져 오히려 성장속도를 늦추게 된다”고 설명한다.
“또래보다 성적으로 조숙해지는 것도 문제다. 과다 축적된 지방은 호르몬 분비에도 교란을 일으켜 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도록 하는데 이는 성조숙증을 유발 할 수 있다”며 “성조숙증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성장판 분열이 촉진되어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가 빨라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 뿐만 아니라 소아비만은 고도의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으며 고혈압, 동맥경화의 근원이 되는 고지혈증, 지방간, 당뇨병 등 여러가지 성인병들이 어린이에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비만을 경계해야 한다.
따라서 가정에서는 비만의 원인이 되는 탄산음료나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은 되도록 자제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이솝한의원 대구점 김기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