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시청 식품광고 "정크푸드가 절반"
소시모 조사결과...국내외 소비자단체, 정부에 광고 규제 촉구


아동들이 TV를 보는 시간대의 식품광고 중 절반이 정크푸드(Junk Food) 광고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내외 소비자기구와 비만 전문가들은 정크푸드 광고 제한 캠페인에 나섰다.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재옥, 이하 소시모)은 14일 "어린이ㆍ청소년 프로그램 편성시간대 식품광고에서 피자 등 패스트푸드와 콜라 등 정크푸드(Junk Food)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5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월27일에서 3월4일 1주일간 KBS2-TV와 MBC-TV(오후 4~9시), SBS-TV(오후 3~8시)를 모니터링한 결과다.

소시모는 "패스트푸드광고는 어린이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보건복지부와 식약청에 '어린이 대상 식품 마케팅에 대한 국제규약(이하 규약)'을 채택하고 법제화할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규약은 소시모가 회원으로 참여한 국제소비자기구(CI)와 국제비만특별조사위원회(IOTF)가 만든 것이다.

이 규약은 정크푸드에 대해 △오전 6시~오후 9시의 라디오ㆍTV 광고 △웹사이트 등 뉴미디어 마케팅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한다. 또 정크푸드의 학교 내 판촉이나 공짜 장난감 등 어린이 판촉을 규제하고 스타 광고와 만화 캐릭터 사용을 제한한다.

리처드 로이드 CI 사무총장은 "16세 미만 어린이에게 정크푸드 마케팅을 한 책임은 정부와 식품 업계 모두에게 있다"며 "이는 부자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1억 7700만명의 어린이들이 현재 비만 관련 질병으로 위협받고 있고 2015년까지 비만 인구가 23억 명으로 늘 전망"이라며 "우리는 어린이들을 비만 관련 질병에서 보호하기 위해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시모 등 전 세계 200여 단체들은 '15일 세계소비자의 날'을 맞아 각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에 이 규약의 채택과 법제화를 촉구하는 캠페인(www.junkfoodgeneration.org)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월 영국의 방송ㆍ통신규제기구 오프컴(Ofcom)은 어린이 비만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지방, 소금, 설탕 함량이 높은 정크푸드에 대한 TV 광고 금지 조치를 새해부터 시행했다.

또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식품업계에서는 12세 미만의 어린이들의 식품 마케팅에 대한 자체 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