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교급식’ 최고 품질 농산물 공급하자
학교급식은 성장기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영양 공급의 통로다. 청소년들의 건강을 유지, 증진하는 것은 물론 식생활 교육면에서도 그러하다. 때문에 품질과 안전성이 확보된 식재료를 자녀들에게 공급해야 한다. 우리 농산물로 급식하자는 운동도 이런 인식에서 비롯됐다. 문제는 지자체의 예산 지원이 미미해 신토불이 농산물을 자녀들에게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는 데 있다.
도내에서 ‘우수 농산물 급식지원사업’ 조례를 제정한 곳은 6개 시·군이다. 현재 지역 농산물로 급식을 실시 또는 추진하는 곳은 301개교에 불과하다. 지자체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1,830개교 가운데 16%에 그치는 수준이다. 급식에 사용되는 우수 농산물 가격은 일반 농산물 가격보다 높아 차액을 지자체가 지원해야 하나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게 그 이유다.
학교급식에 자국산 식재료를 이용하는 것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 일본이 자국산 농산물만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그 지역 최고 품질의 것을 쓰도록 제한하고 있다. 우리도 값싼 수입산이나 유전자변형 농산물로부터 자녀들을 보호해야 한다. 급식이 저렴한 외국산의 주요 대량 소비처로 변질되거나 수입 농산물 입맛 길들이기 시장으로 전락한다면 심각한 일이다. 식단짜기에서부터 원료조달, 조리가공 후 학생들이 먹기까지 전 과정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미래의 주인공들에게 무엇을 먹이고 어떤 입맛에 익숙하도록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친환경 농축산물 공급을 늘려야 한다. 단순히 한 끼를 때워 주는 차원이 아니라 가장 좋은 품질의 것을 먹도록 배려하자는 것이다. 쌀, 잡곡 등 1∼2개 품목에 그칠 게 아니다. 돈이 더 들더라도 채소류 축산물 등 모든 식재료로 확대해야 한다. 생산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하거나 급식지원센터를 설립해 생산·수송·공급 등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지자체가 나설 때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