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중풍(뇌졸중)
“환절기에 찾아올 바람에 대비하세요”
겨울과 봄.
이 기간 일선 한의원에는 중풍을 걱정하는 환자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흔히 우리나라의 3대 질병이라 일컫는 뇌졸중과 암, 심근경색으로 이 중 뇌졸중을 한의학에서는 중풍이라 부르며 실제 겨울철과 봄철에 많이 발병한다.
모든 병이 예방이 중요하지만 중풍의 경우 특히 예방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중풍의 한방치료와 예방법 등에 대해 춘천 한방병원 한방내과 김종화 전문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증상
한의학에서 말하는 ‘중풍’은 졸연히 풍을 맞아 전신이나 반신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의식과 감각, 언어기능 등의 장애가 뒤따르는 질환을 말한다.
이는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뇌졸중 즉 뇌혈관 질환과 유사하며 최근에는 한방병원에서도 검사 및 치료에 있어서 서양의학적인 검사와 치료방법을 협진을 통해 일부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뇌혈관 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으로 뇌조직의 특성상 한 번 손상된 신경학적 결손은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워 예방이 최우선이며 일단 발병했다면 초기에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중풍을 맞은 환자들은 낯선 중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영구적으로 장애가 남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기 마련이다.
갑자기 목이 뻣뻣해지거나 얼굴이 붉어지고 열이 나며 편두통 증상이 있다면 중풍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팔이나 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빠지고 딸꾹질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중풍의 전조 증상으로 의심해봐야 한다.
대부분 이러한 증상은 일시적으로 빈번히 나타나게되며 이 경우 전문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예방
이러한 중풍을 현명하게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실상 중풍을 예방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이미 널리 알려진 중풍 예방의 기본은 생활습관병, 즉 고혈압과 당뇨 등에 대한 치료와 관리다.
고혈압은 가장 강력한 중풍의 위험인자로 특히 뇌출혈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며 뇌경색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당뇨 또한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고혈압과는 별개로 중풍의 발병률을 3배 가까이 높인다.
애연가들에게는 나쁜 소식이지만 흡연은 직접적으로 뇌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소판을 응집시켜 간접적으로 혈관벽을 약화시킨다.
또 고혈압 등을 유발, 중풍의 위험을 2∼4배까지 높인다.
이외에 콜레스테롤과 비만, 음주, 경구피임제 복용 등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동물성 지방과 염분, 당분의 섭취를 줄이고 섬유소가 많은 야채를 위주로 음식을 섭취하며 커피나 콜라 등 인스턴트 식품을 삼가야 한다.
또 스트레스를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중풍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치료
중풍 초기치료의 최우선은 기능의 유지와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다.
중풍은 바람과 같이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초기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흔히 가정에서 손발을 따거나 우황청심원을 복용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실제 한방에서 중풍환자에게 사용하는 응급치료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자칫 병원을 찾는 시기를 늦춰 나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특히 중풍환자는 의식저하나 연하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입으로 무엇인가를 먹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이러한 중풍은 초기치료가 중요하기에 일단 의심이 된다면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또 증상이 언제든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안정을 통해 다른 위험요인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중풍의 변화가 많은 급성기를 지나게 되면 손상된 기능을 회복시키는 재활치료를 해야 한다.
이 시기는 재활과 중풍의 재발, 합병증을 예방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또 재활치료도 빠르게 시작해야 한다.
초기 3개월간에 회복 가능한 부분의 90%가 회복되며 나머지는 수년간에 걸쳐 천천히 회복된다.
중풍환자는 사지를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등의 일차적 증상으로 여러 가지 합병증을 동반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팔의 힘이 빠져 어깨 관절이 탈구되고 팔이 붓고 아픈 견수증후군이다.
삼각건을 사용하는 것이 이 견수증후군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이외에 근육의 경직과 경련, 혀와 인두의 기능 장애로 인해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 폐렴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욕창과 심혈관계 질환, 영양부족, 의식저하, 인지능력 저하, 우울증 등의 합병증도 유발한다.
최근 한의중풍진단 표준안은 과거 여러 학설을 종합하여 중풍의 원인을 화열, 습담, 어혈, 기허, 음허 등의 5개로 구분하고 그 지표를 간략화 했다.
양방과 한방은 기본적 원리부터가 다르므로 서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나 말하자면 화열은 스트레스와 고혈압, 습담은 고지혈증이나 당뇨, 어혈은 혈전, 기허와 음허는 영양의 부족이나 불균형이라 할 수 있다.
여러 임상결과에서도 보듯 이러한 한의학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중풍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이를 조절하는 것이 치료법이자 예방법이다.
한방에서는 침구치료를 통해 사지의 기혈순환을 도와주고 부항치료를 통해 어혈을 제거하며 적절한 한약을 복용, 병의 원인을 조절한다.
최근 한의학계에서도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적절한 도구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중풍의 진단에 있어서는 경두개초음파(TCD) 검사, 치료와 예방에 있어서는 혈관 레이저 치료 등의 장비가 도입, 활용되고 있다.
김형기기자 khk@kwnews.co.kr
[강원일보]